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DB 2023.3.6/뉴스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5일 독일·덴마크 순방이 미뤄진 것과 관련해 "긴급 중대한 국내 현안으로 순연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늘봄학교와 의대 정원 등 현안 이슈로 관련 단체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는 일촉즉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시 국민 건강과 생명 문제로 직결된다"며 "국가재난사태로 비화할 수 있어 사안이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는 "상대국에 깊은 양해를 구했으며 현안이 정리되는 대로 일정을 새로 조율해 각국 방문 준비단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다음 주 일정을 목표로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준비해 왔으나 전날 순연을 결정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가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고, 다음 달부터 초등학교에서 시행되는 늘봄학교도 안정적인 안착이 필요한 상황이라 대통령이 자리를 비우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이 모두 1년간 휴학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등 의료계에서는 집단행동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학생대표들도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동맹휴학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또 서울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약 200명의 회원을 모아 집회를 열 예정이다.
kingk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