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옆에 묻혔다" 문 전 대통령 반려견 토리도 세상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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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이자 퍼스트독이라 불린 토리가 세상을 떠났다.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문 전 대통령은 15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오늘 새벽 반려견 토리를 저 세상으로 떠나보냈다”며 “오랜 지병이었던 심장질환 때문에 두 달 전부터 좋아하는 새벽 산책을 함께 못 다니고, 병원에 다니면서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다가 끝내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했다. 또 “12살이니 오래 산 편”이라며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토리는 화장해서 우리집 밭 옆 나무들 사이에 묻혔다. 토리가 평소 놀던 곳이고, 먼저 떠난 마루가 묻힌 옆자리”라며 “토리를 사랑하며 아껴준 많은 분들께 감사와 함께 대신 작별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토리의 유골함을 들고 있는 모습과 토리가 묻힌 자리를 찍은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토리가 묻힌 자리에는 토리와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이 담긴 액자와 국화 한 송이가 놓여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견 토리. /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토리는 유기견이었다가 입양됐으며, 언론으로부터 ‘퍼스트 독’이란 호칭을 받았다. 2015년 경기도 양주의 한 폐가에서 식용견으로 도살되기 직전 동물권단체 ‘케어’로부터 구조된 토리는 검은 털의 혼종견으로 번번이 입양에 실패하면서 당시 2년 넘게 입양센터에 머물던 4살짜리 수컷 강아지였다. 그러다 2017년 5월 대선 당시 후보 신분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토리가 입양처를 찾지 못한다는 소식에 당선 후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고, 그해 7월 토리는 퍼스트독으로 정식 입양됐다.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해마다 30만 마리의 개들이 버려지고, 이중 10만 마리가 유기동물 보호소로 돌아온다”며 “토리 입양을 계기로 구조동물이 더 많이 입양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평산책방을 개점하면서 커피 위에 토리의 얼굴 그림을 올린 ‘토리라떼’를 책방 옆 카페에서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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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혜진 기자 sunset@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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