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재개했다. 소매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15일현지시간 Samp;P 500 지수는 29.05포인트0.58% 상승한 5,029.67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올해 들어 11번째 사상 최고 경신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03포인트0.30% 상승한 1만5906.17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0.07포인트0.91% 상승한 3만8774.7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미국 소매 판매는 0.8% 감소했는데 예상-0.3%보다 더 줄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빌 자베리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지표에 환호하고 있다"며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며칠 전 우리가 보았던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마틴은 "경제가 다소 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종의 나쁜 소식이지만 잠재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다"고 밝혔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40%까지 올랐고, 6월 확률은 약 79%를 나타냈다.
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2월 10일로 끝나는 주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는 21만2000건으로 예상치인 22만건보다 낮았다.
알파벳은 2.17% 하락했는데 투자회사 서드 포인트가 알파벳 지분을 매각한 탓이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대규모 지분을 정리하고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애플 지분을 완전히 처분하면서 애플 주가는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애플 주가는 거래 후반에 반등하여 0.1% 하락세로 마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Samp;P 500 기업 실적은 80.3%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평균 76%을 상회했다.
부동산 CBRE 그룹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연간 수익을 전망한 후 8.5% 급등했다.
웰스파고는 미국 통화감독청의 발표 이후 7.2% 상승했다. 감독청은 2016년 영업관행 위법행위에 대한 명령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유틸리티, 소재, 에너지 등의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형주 러셀 2000 지수 역시 2.3% 상승했다.
시스코는 전 세계 인력의 5%를 감원하고 연간 매출 목표를 낮춘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2.43%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디어 앤 코 앤 코는 2024년 수익 전망치를 낮춘 후 5.2% 하락했다.
비만주사기 제조업체 웨스트 파마수티컬 서비스는 연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 후 14.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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