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안철수다" 초등학생도 아는 위인전 셀럽, 분당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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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4 빅매치 르포]경기 성남 분당갑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저 가다가 돌아왔어요! 저도 찍어도 돼요? 우와 진짜 찍었어!" 20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성남송현초등학교 사거리에서 난데없이 즉석 팬클럽 행사가 열렸다. 등교를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들이 교통봉사 겸 출근인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목격하고 환호했다. 친구들을 데려와 함께 안 의원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친구들에게 전화해 자랑하기도 했다. 위인전 등에 실린 덕분에 초등학생들에게도 통하는 안 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대중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부 학생들은 인스타그램 맞팔서로 팔로우을 요청하며 자신의 ID를 건네기도 했다. 최근 안 의원이 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봉사를 하면서 그를 목격한 학생들이 안 의원에게 맞팔을 요청하며 DM다이렉트메시지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부모들도 호응에 가세했다. 아이를 대동한 한 여성은 "화이팅하시고 이번에 꼭 승리하셔야 합니다"라고 응원을 건넸다. 따뜻한 커피를 건네는 주민, 운전하다 차창을 내리고 화이팅을 외치는 주민, 안 의원을 보고 경적을 울리는 주민도 눈에 띄었다.
야탑동에서 이동 중 들른 과일가게서 만난 한 50대 여성은 안 의원의 손을 맞잡으며 "열심히 하세요. 위험해 위험해"라고 했다. "열심히 하셔야 될 것 같아. 막 명함 안 돌린다고 주민들이걱정해"라는 주민도 있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안 의원은 "먼저 노후계획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에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열심히 설득해 드디어 작년 말에 통과시켰다"며 "올해부터는 아마 선도지구, 그러니까 어디부터 재건축을 시작하느냐 그리고 그분들이 옮겨서 사실 곳, 이주단지를 만드는 일들이 시작되는데 차질 없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밖에도 GTX-A 성남역 개통, 판교 내 카이스트 AI인공지능 연구원 설립 추진 등 성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어르신들이 건강을 걱정하자 "국회의원 300명 중에 풀코스 마라톤은 저 혼자 뛴다. 제일 건강한 사람이니 걱정하지 마시라"며 환히 웃었다. 안 의원은 일정 도중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최근 분당갑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 "저는 여론조사 그렇게 신경은 안 쓴다. 여론조사로 뽑는 건 아니잖나, 투표로 뽑지"라며 "주민들께 진심으로 다가가고 그동안에 못 알렸던 제가 했던 일들을 정확하게 열심히 잘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판교에 전체적으로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부족해 카이스트, 키스트 유치 그건 이미 제가 다 했는데 상대가 공약으로 내놓더라. 약간 기가 막혔다"며 "탄천 동쪽에 아파트가 굉장히 많은데 이매동, 서현동의 경우 재건축이 핫이슈라 그 문제를 주로 얘기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22대 국회에 입성해 노후계획 도시정비법의 구체적 실행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안 의원은 최근 여권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다시 불거진 데 대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원들을 다시 결집하게, 으#xfffd;X으#xfffd;X 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해임 등 민심을 앞장서서 전한 것도 굉장히 좋다"고 했다. 다만 "보완했으면 하는 것은, 지금 우리 당 지지층에 갇힌 느낌이 든다. 한 위원장이 주로 우리 지지층이 모인 지역에 가신다"며 "일반 시민들이 있는 곳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 분당갑은?
경기 성남 분당갑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1기 신도시인 분당과 2기 판교신도시를 동시에 끼고 있는 지역구로,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린다. 다만 판교신도시가 들어선 후 젊은 IT정보기술 종사자들이 대거 유입되며 보수세가 옅어졌단 평가도 있다. 분당갑은 분당신도시가 들어선 후 16대 총선부터 보수 정당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16대 총선에서 고흥길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돼 18대까지 내리 3선을 지냈고, 19대 총선에선 이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했다. 반전은 20대 총선에서 일어났다. 민주당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한 기업가 출신인 김병관 후보를 영입해 공천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당시 현역인 친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을 배제하고 친박계 권혁세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결국 김병관 후보가 이 지역구에서 진보진영 최초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김은혜 후보가 파란을 일으켰다. 미래통합당이 경기도 59석 중 고작 7석을 따내며 고전한 가운데서도 김 후보는 현역 김병관 의원을 상대로 0.72%p포인트 차이 신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판교 10년 공공임대 분양 전환 문제 등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문제가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 많다.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로 사퇴하며 열린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선 김병관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대결하며 IT 기업가 빅매치가 성사됐다. 결과는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안 후보의 압승이었다. 김병관 전 의원이 지난해 강제추행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오는 4월 총선엔 민주당 소속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현역 안철수 의원과 대결하게 됐다. 개혁신당에선 류호정 후보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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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기=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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