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베트남 총리에 "호혜 동반자…디커플링 함께 반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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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서방이 주목하는 베트남과 사회주의 내세워 관계 강화 시도
뉴질랜드·몽골·바베이도스 총리와도 만나 진정한 다자주의 강조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연합뉴스. CCTV 캡처.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7일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을 갖고 체제사회주의의 공통점을 가진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팜 총리와 만나 "중국과 베트남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자, 서로 고도로 신뢰하는 동지이고 호혜와 공영의 동반자이며 서로를 아는 친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은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베트남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양측은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또는 산업망에서 특정 국가 배제과 망 단절에 함께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팜 총리는 "베트남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시행"한다면서 중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CPTPP에 가입 신청을 해 둔 상태다. 팜 총리는 또 "베트남은 경제 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하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각종 위험과 도전을 예방하고 대응할 것"이라며 "어떤 세력도 베트남과 중국을 이간질하지 못하게 하고, 운명을 공유하는 베트남-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팜 총리는 최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23일 만난 바 있다. 시 주석으로서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 완화 측면에서 한국과 서방 각국의 대안적 협력 파트너로 주목받는 베트남과 전통의 사회주의 우방 관계임을 강조함으로써 베트남을 중국 쪽으로 더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양새였다. 시 주석은 또 같은 날 미국 주도의 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일원인 뉴질랜드의 크리스 힙킨스 총리와도 회담했다. 시 주석은 힙킨스 총리에게 "진정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함께 주창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손잡고 대응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유지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의 발전을 함께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힙킨스 총리는 자신이 이번에 방대한 경제·무역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 방문을 통해 더 많은 협력의 기회를 탐색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추동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도서국 발전을 돕는 문제를 놓고 소통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몽골의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총리,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와도 각각 회담했다. 시 주석이 이날 만난 4개국 총리는 같은 날 톈진에서 개막한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만난 시진핑 주석
[베이징 AP=연합뉴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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