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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잠수함이다" 진격의 K방산, 바다서도 위력 발휘할까 [박수찬의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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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4-0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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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폴란드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따낸 K방산이 해양 분야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해군력 팽창, 해양자원 수호의 필요성에 자국 산업 육성이란 정책적 목표가 겹치면서 세계 각국에선 신형 함정 건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quot;이젠 잠수함이다quot; 진격의 K방산, 바다서도 위력 발휘할까 [박수찬의 軍]
해군의 장보고-Ⅲ 배치BATCHⅠ 2번함 안무함이 수상항해를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특히 잠수함을 가지면 약소국은 막대한 군사비를 쓰지 않고도 적국의 침략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다. 강대국은 자신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울 수 있다. 해양 질서가 위태로운 국면에서 잠수함을 찾는 나라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국내 방위산업체도 이에 호응, 잠수함 수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인도네시아에 나가파사급 잠수함 3척을 수출했지만, 이제 이 정도 성능으론 세계 시장에서 관심조차 받기 어렵다.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새 잠수함을 출시하는 추세에서 우리도 신뢰성을 갖춘 첨단 기술로 구성된 잠수함을 내놓아야 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너도나도 잠수함 ‘관심’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Ⅰ 3번함 신채호함의 해군 인도식이 열렸다.

인도식 참석자 중에선 폴란드, 캐나다, 미국, 필리핀 등 9개국에서 온 관계자들이 눈에 띄었다. 군복 또는 정장을 입은 이들은 해군과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조선소 도크에 있던 신채호함 등을 둘러봤다.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마이클 제이콥슨 호주 잠수함사령부 국장가운데이 잠수함 신채호함 선상에서 해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신채호함이 속한 장보고-Ⅲ는 폴란드 등에 대한 수출과 관련,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 해군은 노후화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영국산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고자 신형 잠수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를 비롯한 다수의 국가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캐나다 해군 담당 해역은 광범위하다. 북극과 인접해 있어서 선체가 빙산이나 유빙과 충돌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신형 잠수함은 재래식 추진 잠수함 중에서도 크고 튼튼해야 하며 기술적 신뢰성도 갖춰야 한다.

장보고-Ⅲ는 이같은 조건에 부합한다. 기술 자체는 경쟁자인 프랑스 등 유럽 국가보다 후발주자지만 선체가 크다. 경쟁 상대로 거론되는 유럽 잠수함들은 선체를 대형화해야 한다.

한국 해군이 이미 운용중이고, 최종적으로 9척을 건조할 예정이어서 기술적 검증이 이뤄졌고 성능개량도 진행된다.

다만 한국 해군 요구로 설치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캐나다 해군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으므로 SLBM 설치 공간 대체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의 연합작전을 고려해 캐나다 측이 잠수함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탑재를 요구할 경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업계는 캐나다 수출과 관련,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만든 잠수함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한화시스템 전투체계 등을 결합하면서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얻는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영국 밥콕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밥콕 캐나다는 캐나다 정부의 잠수함 후속군수지원을 하고 있다. 어뢰발사체계 등에 대한 협력도 이뤄질 전망이다.

캐나다 해군이 운용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딥 블루 포럼 2023’에 참석해 현지 4개 기업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술적인 발전도 눈에 띈다. 한화오션은 신채호함보다 대형화되고 기술적으로 발전된 장보고-Ⅲ 배치Ⅱ에 탑재할 리튬전지체계를 지난해 공개했다.

기존 납축전지를 리튬전지로 대체하면 잠항시간은 1.6배 증가한다. 최대속력을 낼 수 있는 시간도 3배 늘어난다. 장보고-Ⅲ 배치Ⅱ 선체 하부의 전·후방에 280개씩 설치, 잠항에 필요한 중량과 무게중심을 맞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도 수출형 잠수함 개발에 나섰다. 한국 해군 장보고-Ⅲ 배치Ⅰ 사업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배치Ⅱ는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잠수함 분야 엔지니어 유지를 위해선 후속 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영국 밥콕과 손잡고 무장체계 등을 준비하는 한편 지난달 LIG넥스원과 수출형 잠수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수출형 잠수함 탑재 통합 전투체계 개발에 나선다. 통합 전투체계는 표적 탐지, 분석, 식별, 교전에 필요한 전투체계와 음파를 이용해 표적을 탐지하는 음향탐지 체계로 구성된다.

이번 협력은 잠수함 시장에서 양측의 입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LIG넥스원은 장보고-III 음파탐지기와 1200t급 장보고-I 잠수함 성능개량사업 통합 전투체계를 개발·탑재했다. 하지만 해군의 전투체계 분야에서 한화시스템에 밀리는 모양새다.

특히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한화오션으로 재편하면서 그룹 계열사간 협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함정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에 놓인 HD현대중공업과 잠수함 통합 전투체계 기술 기반을 유지해야 하는 LIG넥스원의 협력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 모형이 지난해 10월 열린 서울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한화오션 부스에 놓여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할 수출형잠수함은 장보고-Ⅲ보다 상당히 작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15노트시속 27㎞ 속도를 내며 외형은 장보고-Ⅰ과 비슷한 500~600t급 소형잠수함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제작된 브로셔 등에 포함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1800t급 장보고-Ⅱ 잠수함과 더불어 수백t급 규모의 특수침투용 잠수함을 만든 바 있다.

특수침투용 잠수함은 특수전부대를 수송하면서 제한적인 공격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은 자체적인 잠수함 설계·제작 능력을 한층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잠수함 시장은 캐나다처럼 대형 잠수함을 원하는 곳도 있지만, 크기가 작은 잠수함이 필요한 나라도 많다.

특히 걸프만이나 홍해처럼 수심이 낮은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는 소형 잠수함을 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서방 국가들의 신형 잠수함이 대형화되는 상황에서 첨단 기술을 갖춘 소형 잠수함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다면, 수심이 낮은 바다가 있는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6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한화시스템이 선보인 함정 전투체계. 한화시스템 제공
◆장보고-Ⅱ 성능개량, 수출에도 영향

국내에서도 잠수함 관련 사업이 꾸준히 이어진다.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주목되는 사업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8월 장보고-IIKSS-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을 의결했다.

장보고-Ⅱ 잠수함의 전투체계와 음파탐지기 등의 노후 장비를 최신 국산 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에는 2025~2036년까지 약 8000억원이 투입된다.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은 장보고-Ⅱ 9척의 창정비 기간에 작업을 진행하는 것에 따른 결과다.

운용기간이 오래된 독일산 ISUS-90 전투체계와 음파탐지기를 국산 장비로 바꾼다. 해안에 있는 기뢰와 장애물을 탐지, 잠수함이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탐지기를 탑재한다.

수면 위로 통신 안테나를 올리지 않고도 교신하는 부유식 안테나 등도 추가된다. 전체적인 성능은 장보고-Ⅲ와 유사한 수준까지 향상될 전망이다.

장보고-II 성능개량은 수상함에 비해 일감이 부족한 국내 잠수함 분야에서 좋은 기회다. 최근 잠수함 분야에서 주목받는 최신 기술과 장비를 1800t급 잠수함 내부에 구현, 외국의 잠재적 고객 수요에 대응할 능력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잠수함 건조에 필수적인 탑재 장비와 기자재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한데 모아서 공급망을 구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잠수함 해외 수주를 위해선 효율적인 공급망이 필수다.

이같은 점에서 볼 때, 장보고-Ⅱ 성능개량 사업 입찰공고가 나면 국내 업체 간에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잠수함 수출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단순한 잠수함 판매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선체만 수출하는 것보다는 음파탐지기와 전투체계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어뢰와 미사일을 비롯한 무장, 무인체계 등을 함께 제시해서 잠수함 전력이 수십년간 통합 운용·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선 정부가 직접 나서서 다양한 경쟁우위를 지닌 국내 업체들을 한데 모아서 팀을 구성하고 기업들의 활동을 조율해 시너지를 극대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일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한 캐나다, 폴란드, 미국 등 9개국 관계자들이 잠수함 신채호함 선상에 오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기술이전을 비롯한 현지화 전략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기구매 대가로 기술을 이전하거나 일정 규모의 상품 또는 원자재를 구매하는 절충교역을 요구하는 국가가 적지 않다. 잠수함을 수출하려면 기술을 넘겨야 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기술이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신뢰성을 갖춘 잠수함을 만드는 것은 핵무기 개발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난도가 높은 핵심 기술의 결정체다.

방산기술보호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잠재적 경쟁자 출현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핵심 기술의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잠수함 판매 이후에도 창정비나 성능개량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런데 기술이전이나 현지화가 진행되면, 이같은 작업을 구매국이 하게 되면서 국내 업체의 부가가치가 더 늘어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실적 때문에 기술을 넘겨줘도, 나중엔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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