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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나와!" 제천 갔다 망신만 당한 김영환 충북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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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9회 작성일 23-05-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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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세계경기대회 제천 홀대론 거세... 체육회 등 시민 400여명에 막혀 차 돌렸다가 돌아와

[제천인터넷뉴스 최태식]

오후 3시21분 제천시청 앞에 도착한 김영환 지사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이 다가서고 있다.
ⓒ 최태식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의 제천시 배제 등 제천 홀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거셌다. 지난 16일 제천시를 방문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도정보고회를 여는 과정에서 지역 체육단체와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곤욕을 치렀다.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18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참가 규모는 150여개국, 1만5000여 명으로 충북도내에서는 청주시와 충주시, 증평군에서 열린다. 하지만 제천시에는 한 경기도 배정되지 않아 제천 홀대론이 나오고 있다.

제천시청 찾은 김영환, 집회 인파에 막혀
제천시 배제 규탄 피켓을 든 제천 시민들.
ⓒ 최태식

항의 집회를 예고한 체육회 회원과 지역 야권은 지난 16일 2시부터 규탄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400여명 시민이 운집하자 경찰도 150여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이날 체육계 등 시민 대부분은 질서 유지에 동참하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최태식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21분 도정 보고회를 위해 제천시청 앞에 도착했으나 제천시체육회가 주최한 집회 인파에 막혀 10분 만에 발길을 되돌렸다. 시청 앞에는 경찰 추산 400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보다 앞선 3시쯤 김창규 제천시장이 나서 "시민의 뜻을 밝히는 건 이해하지만 폭력은 안 된다. 여기에서 이러지 말고 시민 대표와 시장실에서 담판을 짓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많은 시민들 앞에 도지사가 직접 나서 복안을 밝혀라"라는 입장을 고수해 노상 대치는 계속됐다. 이날 제천 기온은 30.4도까지 치솟아 김 도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안성국 제천시체육회장은 "제천시는 체조도시로 불릴 만큼 체조대회를 가장 많이 유치하는 곳이다. 대한체조협회도 대회 규정에 따른 훈련장이 마련된 제천시에서 체조경기 유치를 희망했다"고 설명하며 "어떻게 제천시가 아닌 청주시가 체조경기 개최지로 결정됐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 후 10여분 만에 되돌아온 김 지사는 마이크를 잡고 "제천시민이 느끼는 박탈감, 상실감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체조경기 개최지를 변경하는 문제를 대한체육회와 협의하겠다"고 밝히고 제천시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가 거세게 항의를 하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지역 정치인은 "과거 민주화 투쟁 경험이 있다던 도지사가 시민 앞에 당당히 서지 못하고 도로 차단을 이유로 시간을 지체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안성국 회장 역시 "도지사가 시민 앞에서 당당히 뜻을 밝히면 박수를 받으면서 입장할 수 있는데…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김영환 "제천 홀대론, 얼마나 깊은지 피부로 느껴"
지난 16일 오후 진통 끝에 집회장을 빠져나온 김영환 충북지사가 시청사로 향하고 있다.
ⓒ 최태식

오후 3시21분 제천시청 앞에 도착한 김영환 지사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안성국 회장이 다가서고 있다. 이어 도지사는 불편한 심기를 전달했고, 5분 뒤 방향을 바꿔 시청 앞을 떠났다. 이날 제천지역 낮 기온은 30.4도까지 치솟으면서 장시간 도지사를 기다리던 집회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 최태식



이날 김 지사는 도정 보고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20여분이 지체됐다.

그는 "말로만 듣던 제천 홀대론이 시민들 마음 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하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례가 될 것 같아 차에서 내려 대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생각했지만, 제천시민들의 마음을 생각해 기꺼이 대화를 했다"고 앞선 해프닝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제천의 새로운 시대를 보고 있다"며 "각각 5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2개 상장회사의 제천공단 유치가 눈앞에 있다. 6월에는 시민들이 기쁜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지사는 도정보고회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는 200여명이 참석한 도정보고회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과학기술·문화예술·생태환경이 어우러지는 도정 운영방향을 설명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오른쪽과 자리에 앉은 김영환 도지사.
ⓒ 최태식



민주당 "도지사가 시민 만나는 것 두려워해"

한편 이날 오후 민주당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논평자료를 내고 "김영환 지사는 지사직에서 물러나라"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영환 지사측과 집회 주최측과의 옥신각신으로 김영환 지사가 차를 돌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김 지사가 청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반 이상이 자리를 뜬 상태였다. 김 지사는 파장 분위기를 틈타 다시 돌아온 후 제천시청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지사가 시민 만나는 것이 두려워 군사작전하듯 꼼수를 부렸다. 이는 충북 북부권에 대한 홀대론을 넘어 제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김영환 충북지사를 막아선 제천시청 앞 집회 참석자들
ⓒ 최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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