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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포항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빠르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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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4-06-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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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여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대구 통합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되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의 낙후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의 빠른 추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2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대구와 경북은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올해 말까지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경북의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먼저 “8천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국가산업단지를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알앤디Ramp;D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주에 조성하기로 한 ‘에스엠알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 경산 ‘스타트업 파크’, 포항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의 지역 주요 사업 지원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포항 호미곶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 교통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사업 계획 검토 막바지 단계인 3조4천억 규모의 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을 잇는 18km 길이의 영일만 고속도로와 관련해선 “포항과 영일만 신항만의 물류 수송을 이를 통해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토론회가 지역에서 열린 건 3달 만이다. 지난 3월 충북 청주시 이후 민생토론회는 4·10 총선을 전후해 한동안 중단됐다가 지난달 서울에서 재개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북·전북·광주·제주는 아직 못 갔는데 곧 네 군데도 가서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윤 대통령의 경북 방문은 최근 냉랭한 대구·경북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총선 전인 3월4주 대구·경북의 긍정평가는 49%였으나 4월4주 25%로 급락했고, 5월 들어선 내내 30% 후반대를 유지했다. 다만 6월2주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42%로 40%대를 회복했다.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민생토론회 머리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가 경북 청도군인 것을 언급하며 “경북은 대한민국 오늘을 만든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지방발전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르지 않다”며 새마을 운동의 의미를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원전, 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인 및 스타트업 기업인, 학부모, 경북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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