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밀정 정권" "허위·조작 선동"…극단 치닫는 여야 대치 [분열 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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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증폭
윤종군 “尹정권, 반민족행위 처음 아냐” 홍범도 흉상 이전·사도광산 등재 언급 여권선 “광복회장 추천 인사 안 돼 몽니 정부 인사에 부당 개입·억지 생떼” 비판 한동훈 “인사 이견에 기념식 보이콧 안 돼” 金 직접 언급 않고 보수층·여론 추이 주시 8·15 광복절을 앞두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논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야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친일매국정권”, “친일 대통령”, “밀정의 후예”와 같은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색깔론에 불을 붙였다. 여당은 이에 “허위·조작 선동”이라고 맞서며 야당의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을 문제 삼았다.
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정부의 친일 반민족 행위는 처음이 아니다”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논란 등을 거론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뼛속까지 친일로 물들어 일본의 공범을 자처하는 윤석열 정권의 친일 잔치를 국민과 함께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는 김 관장 임명을 두고 “내부를 흔드는 이적행위”라고 표현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의 본질은 친일매국밀정정권”이라며 “일제가 패망할 때 심어놓은 밀정의 후예들이 권력을 잡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후보는 “친일 대통령은 위안부와 강제노역의 역사를 지우고 독도를 지도에서 지우고, 임기 내에 불가역적인 친일회귀에 쐐기를 박으려고 질주하고 있다”며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인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큰 경축일인 광복절 기념식을 보이콧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관장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에 구체적인 팩트나 심각하다고 할 만한 내용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국민들도 감흥이 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이종찬 광복회장이 밀정 등의 표현을 쓰며 ‘김 관장이 건국절 제정을 추진하려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최근 일부 의원들에게 “이 회장이 조금 별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페이스북에서 “지금 이 회장은 유령과 싸우고 있다. 건국절 제정 운운은 침소봉대도 아닌 날조”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편향적인 입장에서 정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며 “독립기념관장을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이 계속 맡아왔던 관행이 있는데 이런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고 부적절한 인사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복회에서는 다른 이유를 들어 인사에 대해 그런 주장을 하는 게 아닌가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해진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억지 생떼에 가까운 광복회장의 언행을 보면 관장 자리를 광복회 몫으로 지켜내라는 내부 압력에 휘둘리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다만 한 대표가 야권에 맞서 김 관장을 직접적으로 옹호하진 않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친한계 내부에선 “김 관장 거취 문제에 섣불리 참전했다가 새로운 의혹이 터지면 우스워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른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공식 입장은 정하지 않았고, 김 관장이 어떤 사람인지 시간을 두고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표가 정통 보수층과 여론 추이를 동시에 의식하며 메시지 조절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 "발가락 없는 아이 출산이 일상"…북한서 퍼지는 유령병 ▶ 일행 3명 망보는 사이 성폭행…현직 구의원, 구속영장 기각 ▶ 대낮 속옷만 입은 채 거리 활보한 여성…그는 왜? ▶ 연두색 번호판 탓? 수입차 판매량 급감 ▶ 마당서 뛰던 몽골아이, 끓는 우유통에 ‘풍덩’… 국내 의료진 무상 치료로 회복 ▶ "오지 마! 너 죽는다"…물에 잠긴 어머니 구한 아들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아내가 생겼다" "오피스 남편이 생겼다" 떳떳한 관계? ▶ 예비신랑과 2번 만에 성병…“지금도 손이 떨려”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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