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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81세 도전 최순화씨, 베스트 드레서 상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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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10-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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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유니버스 81세 도전 최순화씨, 베스트 드레서 상 탔다

[서울=뉴시스]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도전한 최순화81씨가 국제무대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국제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도전한 최순화81씨가 국제무대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2일현지시각 AP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2024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대표를 뽑기 위한 자리엔 최씨를 포함해 32명의 후보가 경쟁했다.


이날 최씨는 은은한 장식이 더해진 흰색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해 매력을 뽐냈다. 아쉽게도 최씨는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거머쥐었다.

최씨는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고 영광스러운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는 기회를 잡고 도전할 용기가 있었다"며 "사람들이 저를 보고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고, 또 삶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최씨가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했다. 기존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여 가능 연령이 18~28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제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미스유니버스가 이를 폐지하면서 1943년생인 최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

최씨는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다 그가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72세에 모델 일을 시작했다.

최씨는 "환자 중 한 명이 모델 일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예쁜 옷을 입고 화보 촬영을 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는 제 오랜 꿈을 일깨워줬다. 그래서 그래. 나도 예전에 그런 꿈을 꿨었어. 한 번 해봐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최씨는 모델 아카데미에 등록해 매주 수업을 들었다. 병원에서도 복도를 걸으며 런웨이 연습을 했다. 그러다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고, 2018년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74세의 나이로 데뷔했다.

그는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출연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지난 2월에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 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최씨는 "한국 시니어들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온 세계에 알리고, 세계의 시니어들에게 다시 한 번 사회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전하겠다"며 "나이는 숫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이 최씨 사연을 주목하기도 했다. CNN은 지난 28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80대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참가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의 삶의 여정과 도전을 조명했다.

한편 이번 미스 유니버스 한국 대표로는 미국 뉴욕에서 패션을 전공 중인 한아리엘22씨가 뽑혔다. 한아리엘씨는 다음 달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제73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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