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김대남 녹취록 尹-韓 갈등 새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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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김대남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갈등의 새로운 뇌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 감사는 해당 녹취록에서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언급하며 공격을 사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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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당대표 출마자, 당직자 초청 만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7.24 photo@newspim.com |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감사는 지난 7월 10일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녹취에서 김 감사는 당시 후보였던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통화는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표에게 불리한 내용을 서울의소리가 보도하도록 종용하면서, 사실상 한 대표를 선거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정치적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은 배후설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대통령실에서는 보안 의식, 혹은 기강이란 게 있기는 한 건지 혀를 차게 만든다"면서 "수사를 통해 누가 김 감사의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종오 최고위원도 "전당대회를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게 했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정권 불복 세력들과 손을 잡는 것은 재집권을 저해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공격 사주 논란에 대해 김 감사 측은 "당시에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원으로서 다른 당대표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후보자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날조돼 주기적으로 방송되는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righ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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