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격 사주 김대남, 당 진상조사…탈당해도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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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에 입장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악수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7.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이비슬 기자 = 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에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해달라는 보도를 요청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2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한동훈 대표가 당 차원의 진상 조사 착수를 지시한 직후다.
김 전 행정관의 담당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 당대표와 당을 이끄시는 당직자분들과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의뢰인은 당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뢰인김 전 행정관 본인은 애초에 김건희 여사님과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를 해당 언론 기자에게도 몇 번이나 언급해 기자도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악의적인 영상으로 편집하여 계속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팩트"라며 "일개 유튜브 방송에 당정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행정관의 탈당 결정은 이날 오전 본인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 조사 발표가 있은 직후 나왔다. 서울의소리를 통해 의혹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이명수 씨와 통화하면서 당시 한 후보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자기 대선을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씨에게 한 후보의 자녀 문제를 다뤄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다.
당시 한 대표가 실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최근 녹취록을 공개한 정황과 연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행정관은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근무하고 있다.
녹취록이 당정갈등의 새 뇌관으로 부상하자,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한 대표 측은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비쳤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행정관의 당적 조회 여부는 조금 전에 했다"며 "해당 행위로 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서 총장은 "윤리위에서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윤리위 구성이 되면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이 탈당해도 진상조사는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도 서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탈당계를 안냈다"며 "탈당을 하고 나면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탈당해도 당원이었을 때 한 행동이니까 그에 관해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윤리위 조사를 할 수 있다"며 "우리 당 법률자문단에서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명예 훼손이나 업무방해 등 고소 고발도 검토 가능하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당대표 또는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또는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위원장이 윤리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으로는 신의진 전 의원이 임명됐지만 아직 위원 구성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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