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빙성 의심받는 김대남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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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70억 들여 여론조사’관련
신지호 부총장 “정확히 18억
한동훈 관련 1회… 정치의식 조사”
김씨측 “풍문으로 들은 얘기”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김대남 5시간 녹취’에 일부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김 전 행정관도 “풍문으로 들은 얘기였다”고 밝혀 녹취 전반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김 전 행정관의 총선 당시 국민의힘 여론조사 내용을 입수한 경위와 발언의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내용이 대외비인 만큼 당시 당 핵심 라인이 아니었던 김 전 행정관이 입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언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전 행정관은 녹취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여론 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2회를 차기 대선을 위한 개인 이미지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이 파악한 사실은 이와 다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때 여론조사 비용은 정확히 18억 원이었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와 관련한 여론 조사도 1회에 불과했고 2030세대 정치 의식 조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 변호인은 “김 전 행정관이 그냥 풍문으로 들은 것이라 크게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근무 당시 보수 시민단체를 통해 특정 언론인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내에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는 반응이다. 한 대통령실 행정관은 “행정관 업무에 그런 내용이 없고, 행정관급이 단독으로 행동을 할 수도 없는 사안들”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녹취록 속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등 언급을 수차례 했지만, 실제로 김 여사와는 일면식이 없으며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채용도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신 부총장이 당시 조직 담당인 강승규 의원에게 소개해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후 김 전 행정관은 강승규 당시 시민사회수석 밑에서 일하다 지난해 말 총선 도전을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직했다. 총선이 끝난 후에는 최대 연봉 3억 원에 달하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에 임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의 재취업에 대해 “여당에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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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부총장 “정확히 18억
한동훈 관련 1회… 정치의식 조사”
김씨측 “풍문으로 들은 얘기”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한 내용을 담은 ‘김대남 5시간 녹취’에 일부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김 전 행정관도 “풍문으로 들은 얘기였다”고 밝혀 녹취 전반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은 김 전 행정관의 총선 당시 국민의힘 여론조사 내용을 입수한 경위와 발언의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 내용이 대외비인 만큼 당시 당 핵심 라인이 아니었던 김 전 행정관이 입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부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발언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 전 행정관은 녹취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비 70억 원을 들여 여론 조사를 진행했고 이 중 2회를 차기 대선을 위한 개인 이미지 조사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당이 파악한 사실은 이와 다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때 여론조사 비용은 정확히 18억 원이었다”고 반박했다. 한 대표와 관련한 여론 조사도 1회에 불과했고 2030세대 정치 의식 조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행정관 변호인은 “김 전 행정관이 그냥 풍문으로 들은 것이라 크게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 근무 당시 보수 시민단체를 통해 특정 언론인들의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대통령실 내에선 “있을 수 없는 얘기”라는 반응이다. 한 대통령실 행정관은 “행정관 업무에 그런 내용이 없고, 행정관급이 단독으로 행동을 할 수도 없는 사안들”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녹취록 속에서 김 여사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등 언급을 수차례 했지만, 실제로 김 여사와는 일면식이 없으며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채용도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던 신 부총장이 당시 조직 담당인 강승규 의원에게 소개해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후 김 전 행정관은 강승규 당시 시민사회수석 밑에서 일하다 지난해 말 총선 도전을 위해 대통령실에서 사직했다. 총선이 끝난 후에는 최대 연봉 3억 원에 달하는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에 임명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의 재취업에 대해 “여당에서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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