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녹취, 벌거벗은 윤석열과 대통령실 까발렸다 [정기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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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나? 보수 정부 대통령실 직원이 좌파 인터넷 매체와 짝짜꿍해서 여당 대표 유력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했다니….
게다가 대통령 부인 김건희는 거기서 왜 또 나오나? 직접 통화나 공격 사주 공작에 개입을 안 했더라도 이름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녀의 ‘오지랖’은 이제 검증이 완전히 끝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건희와의 48시간 통화, 11시간 녹음 방송으로 본인과 후보 윤석열을 큰 위기에 빠뜨렸었다. 이 매체의 이명수는 그러고도 디올 백을 사서 친북 목사 최재영을 통해 그녀가 받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또 김건희가 한남동 관저 주변에서 밤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장면을 촬영해 방송했다. 할 말이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실이 이렇게 허술하고 영부인이란 사람이 이렇게 물가에 내놓은 어린애 같다.
이번엔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란 자가 문제의 이명수와 통화하며 자료를 줄 테니 한동훈 난도질 보도를 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부추긴 사실이 녹취록 공개로 드러났다.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지금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 배은망덕한 거지 그 XX. 5번씩이나 문자를 보냈으면 답변을 한두 번은 해야 되는 것 아니냐사과 상의 문자 읽씹 사건. 인간적으로 좀 배신감을 넘었다. 김 여사가 키워준 사람 아니야. 막말로 외국 갔다 오면 넥타이도 선물해 주고 막 그랬다는 거 아니야. 근데 이렇게 밟고…. 근데 또 이제 당 대표까지 해봐라…. 이번에 그거한동훈 당 여론조사 비용 대선용으로 횡령 의혹 잘 기획해서 서울의 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너네 이명수, 야…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
정말 잘들 놀고 있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한동훈을 어떻게 보고 있고, 김건희가 또 한동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한눈에 그려진다. 이 생생하고도 구체적인 육성을 듣고도 “김대남은 대통령이나 여사와 일면식도 없다”라고 한 대통령실 ‘관계자’ 말을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한동훈이 당 윤리위에 감찰을 지시한 김대남이 지난 11개월 동안 이명수와 전화로 얘기한 5시간 ‘실록’은 한동훈 공격 사주만 들어있는 게 아니다. 일반 국민이 듣기에는 더 중요하고 충격적인 ‘궁중 뒷말’이 포함돼 있다.
바로 윤석열의 문제점을 비서들이 다 알고 있는데 본인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가 충언을 듣지 않으려 하므로 아무도 말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유튜브 그리 보시면 마음 편하시고 위로도 삼고 그러시지…. 진작 본인은 정치 잘하고 싶겠지. 뭐라고 못하고 싶겠어. 그런데 그게 잘 안 되잖아.” 대통령의 보수 유튜브 애청
“말을 듣나? 너도 알고 있을 거 아냐, 혼자만 얘기하고 그런다는 거. 답답해. 그 누가 얘기하냐고. 얘기해 봐야 괜히 뭐 본전도 못 찾으니 그냥 입 다물고 있는 거지.” 대통령에게 진언 못하는 이유
“‘다른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한테 얘기하면 바로 김 여사가 대통령에게 다이렉트로 얘기하니까, 바로 되는 것 같더라’라는 이명수의 말에 그러니까. 그게 저게 있어. 와이프한테 상당히 잘하더라고.”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부인뿐
“담화를 50분 동안 했는데 내용이…. 중략 그거 도대체 메시지 쓴 XX, 어떤 XX인지 말이야. 미친놈의 XX지. 그걸 50분 동안 읽었는데 기자나 누구나 듣는 나나 뭘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건지 대답이…. 답변도 없어. 그러니까 지금 그런 불통이…. 불통의 이미지가 이제 사람들이 지친 거야.” 의대 정원 증원 대국민 담화
“야 웃긴다. 대통령실이. 지금 정신 나간 거야. 그 생각 자체가 골 때리는 거지. 저게 지금 꼴통이 맞아. 지금 있잖아. 본인이 뭘 잘못했냐고 계속 그러고 있대. 하하하.”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후보 검토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수준과 기강이다. 지금 용산이 이런 얘기를 하면서 굴러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답률 100%다. 김대남은 좌파 매체에 김건희 공천-당 대표 선거 개입과 윤석열 내부 비판 사탕을 던져 주면서 한동훈 매장 공작을 하다 엄청난 천기누설을 해버렸다.
그리고 요새 청년들의 선망 회사 1위라는 공기업 낙하산 꿀 감투를 썼다. 대통령실에 있는 이유를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얘이원모, 같은 지역구 공천 경쟁에서 김대남을 제친 비서관를 갖다가 도움 주고, 내가 김건희 여사 하나 저쪽에다가 보험 들어서 내가 하나 받아 가야 돼. 어디 공기업 사장이 됐든 아니면 다시 용산에 들어가서 비서관 역할을 하든….”
그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임기가 3년 보장되고 차-개인 방-비서-법카매월 거의 500만원 사용 딸린 연봉 2~4억원대 ‘만고 땡’ 직장, 보증보험 감사로 취임했다. 떨어뜨리려 했던 한동훈 대표 당선 직후에….
“‘감사면 되게 높은 자리인데’라는 이명수 말에 높지. 사장이 뭐라 못하는 2인자지. 정부에서 파견 나온 감사라 그냥 만고 땡이야. 기사 나오고 차 주고 비서 생기고…. 내가 선택했지.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찍어서. 왜냐하면 다른 데는 2년인데 일단 임기가 3년이니까. 3년이면 우리 정부 있을 때까지 다 있는 거지.”
윤석열은 김대남 녹취 관련 진상을 규명하고 금융 경력이 전혀 없는 공대 출신 직업 정치꾼 김대남58에게 꿀 감사 자리를 누가 줬는지 밝혀야 한다. 본인이 그의 한동훈 탈락 공작과 같은 대통령실 출신 이원모의 공천을 양해해 준 대가로 직접 하사한 것이라면 고백하고 사과와 함께 해임 조처해야 할 것이다.
‘벌거벗은 임금님’을 모시는 용산 비서들의 ‘부끄럽고 한심한’한동훈 표현 작태를 좌파 매체 아니었으면 못 볼 뻔했다.
데일리안 데스크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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