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거 못 기다리겠으면 도중에 끌어내려야"…강화 유세 총력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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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2차 심판으로 정권 경고"
월 10만원 청년기본소득·연간 300억원 지역화폐 발행도
월 10만원 청년기본소득·연간 300억원 지역화폐 발행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10·16 재보궐선거 공천장 수여식에서 한연희 인천 강화군수 후보에게 후보자 추천서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09.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10·16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인천 강화를 찾아 지원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했지만 정신을 못 차리고 있으니 2차 정권심판을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 소음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민방위기본법 개정 추진과 연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우체국 앞에서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유세차에 올라 "좋은 사람을 뽑고 좋은 사람이 일을 하는지 감시한 결과 일을 제대로 못하면 혼을 내고, 더 나은 사람이 우리 삶을 나아지게 만들 수 있다고 믿어지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 될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고 대의정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그 권력과 예산으로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개인적인 뱃속을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자기들의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권력을 쓰면 여러분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말해도 안 되면 징치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차 심판을 통해 우리가 도저히 견딜 수 없고, 이 국정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강화군민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챙겨주진 못할 망정 불필요하게 남북 긴장 대결을 심화시켜서 결국 서로 보복하느라고 밤낮 24시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그런 괴상한 소음으로 우리가 고통받고 있지 않나"라며 "왜 이렇게 만드나"라고 말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며 진짜 상책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적절하게 조정해서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정치가 할 일이고 집권당이 할 일이고 대통령이 할 일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민방위기본법 개정 추진을 약속하며 "남북 간 적대적 상황으로 생긴 주민들의 피해를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도록 하는 법을 반드시 만들어 당장 생겨나는 현실적인 강화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일부라도 보상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인천 강화군 강화읍 알미골 사거리에서 열린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출정식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한연희 후보측 제공 2024.10.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화 지역 경제를 위한 연간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과 월 10만원의 청년기본소득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돈이 없어 못하는 게 아니고 마음이 없어 못하는 것이고 능력이 없어 못하는 것"이라며 "강화군의 모든 예산은 강화군민이 벌어서 낸 군민의 피땀이고 군수가 행사하는 권력은 국민 여러분이 맡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권력과 예산이 여러분을 위해 쓰이는 게 아깝나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도 이번 재보선에서 윤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어린 자녀들도 잘못하면 야단을 쳐야 한다"며 "잘하면 격려하고 잘못하면 계도하고 혼내야 바르게 자란다. 그렇게 해야 인간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도 다를 바가 없다"며 "여러분이 뽑은 여러분 대리인이 여러분을 위해 일하도록 끊임없이 감시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군수가 잘했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쭉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똑같은 선택을 하겠지만 이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 선택을 바꿔달라"며 "경쟁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가 소음피해특별조사단 구성을 요청한 데 대해선 "조사단 구성이야 당연히 지방자치단체든 정부든 해야할 것이고 결과에 따라 정부가 잘못된 정책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대통령이 계속 거부권을 남발하는 상황이라 이 법률조차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설마 이런 것까지 거부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강화군민을 포함한 국민들이 북한의 불필요한 공격행위로 피해를 더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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