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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오물풍선 쏟아져도 새벽같이 골프장 달려간 군 장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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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0-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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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속 오물풍선 날아오던 9월 7~8일 장성급 152명 군 골프장 이용
8일 오전 9시 쓰레기 부양시작됐는데 당일 11시부터 13명 출입하기도
한밤중 오물풍선 주의 내려진 다음날 8월 11일에도 오전 6시부터 골프장 출입
박범계 "국민 안전 책임질 군장성들이 한가로이 골프나…기강해이 바로잡아야"
서울 상공에 북한이 부양한 쓰레기 풍선이 떠다니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연이은 오물풍선 살포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 군 장성들이 밤사이 오물풍선이 남하하는 것을 지켜보고도 다음 날 새벽같이 군 골프장으로 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실이 육·해·공군·해병대·국군복지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각 군 체력단련장군 골프장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7~8일 이틀간 장성급군 장성 및 2급 군무원 이상 인사 152명이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당시는 북한이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 내내 1200여개의 오물풍선을 날렸던 시기다. 북한이 5일 연속으로 오물풍선을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9월 5일 오전 3시쯤에는 김포국제공항 인근 공장에 떨어진 오물풍선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고, 기폭장치까지 발견되는 등 긴장감과 우려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시점에 일부 장성들이 골프 삼매경에 빠진 것이다. 특히, 8일에는 북한이 오전 9시쯤부터 쓰레기 풍선을 부양하기 시작했음에도, 육군이 운영하는 계룡대·함안대·무열대·창공대 등 군 골프장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13명의 장성급 인사가 출입한 것이 확인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8월 10일 밤 시간에도 북한이 오물풍선을 날려 합참이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는데, 다음날인 11일에도 새벽부터 군 골프장을 찾은 장성들이 다수 존재했다.

이날 육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에만 장성급 인사 32명이 다녀갔는데, 가장 빨리 골프장을 방문한 인사는 준장급인 2급 군무원 A씨였다. 그는 하계에 오전 6시부터 운영하는 계룡대 군 골프장에 오전 6시 7분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범계 의원은 "북한이 수백개의 오물풍선을 날린 탓에 오밤중에 재난안전문자가 연달아 울려 밤잠을 이루지 못한 국민들이 많이 계신데, 정작 우리 국민의 안전과 목숨을 책임져야 할 군 장성들은 국민 세금으로 다듬은 잔디 위에서 한가로이 골프나 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라며 "국방부장관은 책임지고 군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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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규 기자 find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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