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버스터 끝판왕 현무-5…유사시 북 지도부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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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국군의날 시가행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폭살하는 데 쓴 벙커버스터의 위력을 넘어선다. 유사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가 지하로 숨어들어도 응징을 피할 수 없다는 경고인 셈이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국군의날 행사에 처음 등장했다. [뉴시스]
이후 부대 분열의 하이라이트인 3축 체계가 등장했다.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에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시 선제적 타격이 가능한 대량응징보복KMPR의 핵심 수단”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현무 계열 미사일이 대미를 장식했다.
다족보행로봇과 드론 등이 포함된 유·무인 전투제대. [뉴시스]
군 당국은 고위력 현무에 현무-4, 초고위력 현무에 현무-5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무-5는 발사관에서 가스로 발사된 뒤 공중에서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발사 방식으로 발사관 내 가스 추진력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각형이 아닌 원통형 발사관에 담긴 모습이었다.
한국형 중고도정찰무인기도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현무-5는 전술핵에 버금가는 재래식 탄도미사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이 지난달 29일 전투기로 떨어뜨린 벙커버스터 BLU-109는 20m 지하에 자리한 헤즈볼라 벙커를 초토화시켰다.
■ 초고위력 괴물 미사일 ‘현무-5’
1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건군 76주년 기념’ 국군의날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병력 5000여 명과 83종 340여 대의 장비가 참여했다. 최초로 공개된 ‘현무-5’는 북한 수뇌부와 핵·미사일 기지 등 핵심 시설 타격을 위해 개발 됐다.
? 발사 플랫폼 : TEL이동식 발사차량
? 용도: 지하에 위치한 적 표적 타격. 100m 이상 뚫고 들어가 지휘부 벙커 등 파괴 가능
? 탄두 중량: 8t
? 총 중량: 36t
? 공격 방식: 공중으로 솟아오르다가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 방식
? 최고 속도: 마하 10 이상
? 사거리: 600~5,500㎞
이후 한국 공군 F-15K 2대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공항 상공을 지나간 미 전략폭격기 B-1B 역시 북한 수뇌부를 향해 수위 높은 경고 의미를 담았다. B-1B는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다른 전략폭격기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최대 57t의 무장량을 갖췄다. 북한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벙커버스터 등을 조합해 대규모 폭격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한·미가 B-1B를 국군의 날 행사에 동원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한에 감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공포와 전율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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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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