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진보당 광복절 경축식 안간다…광복 79주년 갈라지는 대한민국 > 정치기사 | politics

조국혁신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5일 얄리는 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이종찬 광복회장이 광복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도 친일·밀정 정권이 주최하는 경축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대표도 마찬가지로 불참할 예정"이라며 "혹시라도 광복회 차원의 행사가 마련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혁신당은 ‘정부의 친일 인사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계속 눌러 앉힌다면 이것은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모든 야당 및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제안한다. 국회의 이름으로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라고 주장했다.


진보당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 홍성규 수석대변인은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를 사실상 쫓아내고 진짜 주인들을 배제한 상태에서 열리는 경축식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지난 7일 MBC라디오에서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광복회는 보도자료에서 "일제 시기 우리 민족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하면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사람이 독립기념관장에 앉아 있게 된 것"이라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오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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