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대형 악재, 金사과해야" 野 "10월 김건희 스모킹건 찾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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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겨냥한 ‘국정농단 제보센터’를 띄우는 등 김 여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하며 여당 내 이탈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달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스모킹건이 확인될 경우 탄핵 국면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특검법 수용 촉구 천막 농성에 돌입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이르면 4일, 늦어도 토요일인 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재표결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여사 총선 개입 의혹 관련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이달 10일 전까지 관련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원리상의 한계를 넘어선 거부권 행사는 위헌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탄핵 소추 사유”라고 했다.
● 與 내부 “특검법 대형 악재, 金 사과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재의하게 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폐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 의원도 “당연히 부결될 것”이라고 했다. 원내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발의하는 특검법들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고 정쟁용이란 것을 의원들이 다 안다”라며 “의원들에게 반대 당론에 따라 달라고 할 것”이라고 표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선 “특검법 부결 유탄이 10·16 재·보궐선거 등 당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들이 특검법에 대해 이야기를 거의 안 한다”라며 “그 의미가 ‘당연히 부결시킨다’일 수도 있지만 ‘본인 양심에 무엇인가 걸린다’ 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달 10일 총선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되면 여당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검찰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져 김 여사를 향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野 “김건희 스모킹건 땐 탄핵 국면 가능”
민주당은 다음 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 여사 관련 ‘스모킹건’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국정농단 태스크포스TF·조사단’과 제보센터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특히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한 국정농단 실태를 파고드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대통령실, 정부 부처 인사 문제 등에 개입한 의혹은 폭발력이 매우 큰 사안”이라고 했다.
향후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이 커질 경우 언제든 탄핵 공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 의혹에 대한 스모킹건이 확인될 경우 ‘김건희 특검’ 추진 여론에 불이 붙을 수밖에 없다”라며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탄핵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모이고, 여당이 분열되는 절차를 거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때와 같은 탄핵 국면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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