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만 4개 새 청와대재단 로고…하늘서 본 모습 직원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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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 확정된 청와대재단 디자인 로고.김재원 의원실 제공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청와대재단 로고가 수정되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동의 없이 내부에서 깜깜이 행정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4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청와대 재단에서 포스터, 온라인 콘텐츠 등에서 사용되는 로고가 내부 직원 한명이 이 만든 디자인을 두고 재단 직원들의 선호도 조사익명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2023년 공고된 2024년 재청와대재단 직원 채용 공고에 따르면 청와대재단은 별도의 디자인팀이 따로 없고, 채용 직무가 디자인인 직원은 재단 내 직위가 사원급인 6급 1명에 불과했다.
해당 직원은 올해 설립된 청와대재단에서 지난 2월 5일부터 시작한 청와대재단 로고 제작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에서 디자인 부분을 홀로 담당했다.
그는 지난 3월 7일까지 1차 시안, 4월 23일 2차 시안을 제작 완료했고, 3개의 디자인 중 6월 17일-18일 양일 동안 진행된 직원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최종 결정된 로고는 7월 31일 최종 디자인 완료 및 가이드라인 배포를 통해 사용을 확정 지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2016.1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아울러 청와대재단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새로 만든 로고가 아닌 청와대 개방 초기에 사용하던 로고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김재원 의원은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명분으로 국민의 의견수렴 없이 졸속으로 개방된 청와대가 행정에서도 졸속의 모습을 곳곳에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청와대를 전담하여 관리·운영하게 될 청와대재단의 상징인 심벌마크가 내부에서 깜깜이 제작되어 국민의 의견이 일절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청와대 개방의 본래 취지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와대재단은 국민에게 개방된 청와대의 보존·관리 및 청와대의 정체성과 품격에 어울리는 활용을 통해 청와대를 역사문화자연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데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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