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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지 여성에 직접 촬영한 기밀 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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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회 작성일 24-08-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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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5급 사무관이 대북 요원들의 신상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상당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무관은 "해킹"이라고 항변해왔는데 실제로는 휴대전화로 찍은 기밀을 현지 여성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정보사 5급 사무관 A씨가 기밀을 넘긴 대상은 중국동포.

대북 요원들의 신상 등이 담긴 2·3급 자료 다수였습니다.

이는 6월초, 유관기관 보고를 통해 곧바로 전파됐습니다.

그럼에도 A씨는 군 수사기관 조사에서 "해킹 피해"라고 항변했습니다.

"개인 노트북이 뚫렸다"는 주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망이 분리된 정보사 내부 특성상 온라인 해킹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박선원 /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지난달 30일: 다만 해킹은 아니었다고 하는 점이고, 오늘 구속된 그 해당 인원에 대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방첩사령부에서 수사를 할 것이며….]

OBS 취재 결과 중국동포는 A씨와 절친했던 현지 여성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트북 자료를 직접 휴대전화 등으로 찍어서 넘겨줬다는 게 당국의 판단입니다.

해당 여성은 북한에서 투입한 역포섭 정보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북한은 중국 선양 등지에서 관련 위장 조직을 운영 중입니다.

[성용은 / 극동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한국 정보당국 휴민트는 북한을 오가는 해외 인사나 조총련계 재일교포, 탈북자 간접 정보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북한에서도 잘 알고….]

당국은 이 여성과 접촉했던 또 다른 요원들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공작 부서가 아닌 A씨가 어떻게 기밀을 확보했는지도 계속 추궁 중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갈태웅 tukal@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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