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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 후보에 "대선 후보 누구?"…민주, 낯 뜨거운 찐명 경쟁 부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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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8-0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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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후보 3인 모두 ‘명비어천가’
혁신회의 행태에 내부서도 “한심”

경기도당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계파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차기 대선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지난 대선 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누가 더 ‘찐명’인지를 가늠하는 것으로 충성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회의는 8일 경기도당위원장 후보들이 제출한 질의서를 공개했다. 재선의 강득구 왼쪽 사진·김승원 가운데·민병덕 오른쪽 의원이 출마해 과열된 경쟁 구도에서 후보들은 하나같이 친명임을 부각하는 답변을 내놨다. 강 후보와 김 후보는 혁신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강 후보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뿐”이라며 “지방선거보다 대선이 더 빨리 치러질 수 있다. 준비된 대통령은 이재명 전 대표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근 발표한 연설문에 담긴 ‘먹사니즘’에는 이재명 대표님의 철학과 구상이 탄탄하게 담겨 있어 바로 내일 대통령직을 수행해도 충분하겠다는 확신을 준다”고 답했다. 민 후보도 “이 전 대표가 당원주권의 비전은 물론 우리 사회의 비전으로 ‘먹사니즘’과 ‘기본사회’를 제시하는 등 시대정신 위에 우뚝 서 있다”고 표현했다.


후보들은 이외에도 당원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답변을 다수 내놨다. 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본인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 측으로부터 3건의 고발을 당할 정도로 치열하게 싸웠다”며 “대선 당시 ‘김건희’란 이름을 거론하길 꺼리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방정부 재정자립도 향상 정책’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재정자립도 1위를 기록한 지자체장 출신 당대표를 둔 정당”이라고 답했다.

혁신회의는 당대표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를 비판하고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소속 의원 명단을 공개하는 등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기도당위원장 경선에선 한 후보가 혁신회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을 당원 행사에 걸었다가 항의를 받는 등 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당내에선 혁신회의에 대한 반감이 퍼지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당내 선거에서 대선 후보가 누가 돼야 하는지를 묻는 건 처음 봤다”며 “질문하는 혁신회의나 답변하는 후보들이나 한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회의가 사실상 선거 개입을 한 건데 당 선관위는 왜 경고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도 “총선 이후 자신감이 충만해진 혁신회의가 당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해당 지역에 혁신회의 소속 후보들이 출마한 만큼 당원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환 박장군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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