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방 이후 이런 친일 정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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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임명 철회하라" 당 지도부 일제히 비판... 광복절 경축식 불참 예고
[복건우, 유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뉴라이트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하며 오는 15일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예고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 79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무리한 인사 강행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대통령이 김 관장과 동일한 역사관을 가진 것인지, 8·15 광복절이 건국절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민주당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 세우고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오는 14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 행사 불참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김 관장 임명을 두고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8년간 노력이 집중된 친일인명사전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독립기념관을 친일파 명예 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위원회로 추락시켰다"라며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친일 행각 도 넘은 지 한참" 정부를 향한 친일 프레임 공세도 이어졌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해방 이후 이런 정권은 없었다. 윤석열 정권은 일본 정부냐 한국 정부냐"라며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영유권, 사도광산 등 윤석열 정부가 보여준 친일 행각이 도를 넘은 지 한참이지만 이번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서 극도의 분노가 폭발했다. 일본의 역사 왜곡에 발맞춰 윤석열 정권도 일본과 한통속이 되어 짝짝꿍하고 있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아버님으로 불린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 대통령이 참석하는 8·15 광복절 경축기념식에 불참하겠다고 한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정부의 8·15 기념식에 독립운동 단체들이 반발하며 직접 행동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은 신임 독립기념관장을 즉각 사퇴시켜라.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밀정 정권"이라며 "틀림없이 용산 대통령실에는 밀정들이 박혀 있고 그 최고 책임자는 윤 대통령이다. 친일 정권은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라고 했다. 전은수 민주당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 지지 선언까지 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윤석열 정부가 밀정 정부라고 했다"라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철회하고 관장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광복회는 김형석 관장 임명에 반발하면서 오는 15일 윤석열 정부가 주최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10시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독립운동단체연합과 광복절 기념식을 자체적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광복절 경축식 불참을 선언한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친구의 부친으로,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 과정에서 멘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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