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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이 독 됐나" 대통령·국힘 동반 최저…재보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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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09-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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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만찬 이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시에 최저점을 찍었다. 여권 내에서 당정갈등으로 인한 공멸은 안 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라면 자칫 10·16 재보궐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지된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30.3% 대비 4.5%포인트p 하락한 25.8%를 기록했다. 이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같은 기관이 지난 26일과 27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35.2% 대비 5.3%p 하락한 29.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도 윤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커플링동조화 현상이 뚜렷하게 발견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0일부터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국민의힘은 28%를 기록했다. 이후 체코 원전 수주 효과 등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지지율 20%는 취임 후 최저치였다.

한 대표 취임 초기에는 용산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떨어지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눈에 띄었지만, 최근 들어 당정갈등이 부각될수록 당정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여당 재선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당정갈등이 반복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초기에는 한 대표를 통해 대통령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졌던 것"이라며 "여권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성과를 내는 것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한 라디오에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같이 공도동망할지 갈림길에 있다"고 진단했다.

여권 내에서도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야당은 4곳의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의 텃밭인 전남 두 곳영광·곡성을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을 수성해야 한다고 보는데, 여권의 텃밭인 부산 금정·인천 강화에서도 안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민단체에 탄핵 관련 기금 행사 장소로 국회 의원회관을 대여해준 사실을 고리로 대야 공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정부를 흔드는 모습에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내부 결집을 도모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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