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2명 다쳤는데…국방부 "국군의 날 행사, 사기 진작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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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0일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하다 장병 2명이 다친 것을 두고 ‘보여주기식 행사’란 지적에 “장병들의 안전에 최우선해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준비해 오는 과정에서 많은 병력이 투입되다 보니까 안타깝게도 일부 인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다친 인원은 치료 뒤 원래 부대로 다 복귀시켰고 그 이후 추가적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군의 날을 앞두고 태권도 시범과 열병 예행 연습을 하다 장병 1명이 발목에, 또다른 한명은 아래턱에 골절을 입었다.
전 대변인은 “국군의 날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서울 도심까지 장비와 병력들이 이동할 텐데 경찰과 관련 행정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고, 필요한 교통 통제와 병력 인솔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56년 제1회 국군의 날을 기념해 시작한 시가행진은 1968년 이후 5년마다 열렸고, 제5공화국 때는 1980~1984년 5년 연속 열렸다. 이후 4~5년마다 시가행진을 하다 2013년 이후 시가행진을 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10년만에 서울 숭례문~광화문 시가행진을 재개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99억원, 올해 79억원을 들여 도심 시가행진 등 국군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도심 시가행진을 2년 연속으로 하는 것은 5공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선 △장병 처우 개선에 쓸 돈도 부족한데 보여주기식 대규모 시가행진에 국방예산을 투자하느냐 △대규모 시가행진을 하는 나라들은 프랑스를 빼면 대부분 1980년대 한국처럼 군부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들이다 △매년 각종 방위산업 전시회가 중복 개최되고 있어 방산 홍보 의미가 약하다 등의 문제제기가 나온다.
전 대변인은 이런 지적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통해서 국민들이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장병 사기를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대북 억제력도 제공한다”며 “100여개 국가 이상의 무관 또는 국방 수뇌부들이 이번 행사에 와서 국군의 전투 시스템, 무기체계를 보게 되면 방산 수출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비용에 비해서 더 많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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