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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공격 사주 대통령실 무관할 것…그러니 더욱 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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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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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 前행정관 두고 “선 많이 넘은 해당행위”
나경원 “지도부 대처 한숨 나와”
권창회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7·23 전당대회 당시 자신에 대한 공격을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에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많이 넘은 해당행위”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 대표는 이날 개천절 경축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예를 들어 당원이었던 사람이 정상적인 언론에다가 제보를 한다든가, 기사를 써달라고 한다든가 이런 것은 가능한 것”이라며 “그렇지만 좌파 유튜브, 아주 극단에 서 있는 상대편에다가 허위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선을 많이 넘은 해당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 녹음을 보면 그게 무슨 모의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실행 행위 자체가 그대로 녹음된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접견한 이후에도 김 전 행정관에 대해 “국민들께서는 그런 형편없는 보안의식과 공적의식이 없는 사람이 주요 공공기관 임원으로 계속 근무하고, 임용된 것 자체에 대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재차 날을 세웠다.

한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이 ‘대통령 부부가 김 전 행정관과의 친분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셨고, 저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진상규명하고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한 인터넷매체에서 방영한 김대남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일색이고, 다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관련 내용이 일부 있었을 뿐”이라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김 전 행정관의 녹취록 여파로 당정갈등이 격화되고, 일각에서 ‘용산 배후설’까지 거론되자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을 내고 “지금 서울의소리가 계속 편집으로 저를 압박하고 대통령실을 겨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서울의소리를 비판하지 않는다. 저는 서울의소리 스피커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내에선 김 전 행정관의 녹취록을 둘러싸고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지도부의 대처는 아쉽다 못해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울의소리라는 매체가 얼마나 고약한 좌파 매체인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몰카공작의 당사자”라며 “서울의소리 녹취록 공개는 좌파세력 탄핵시나리오의 김건희 여사 악마화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개인적 일탈을 조직적 음모니 하면서 더 키워 그들의 탄핵시나리오 밑밥을 덥석 물은 꼴”이라며 “좌파, 민주당으로서는 환호작약할 일 아닌가. 그들의 탄핵시나리오와 이간계에 단단히 걸려든 꼴”이라고 지적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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