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이재명 조사 권익위 간부 사망에…與 "벼랑끝 내몰아" 野 "... > 정치기사 | politics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여야가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여야가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9일 정치권과 세종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권익위 부패방지국 국장 직무대리였던 A씨는 전날 오전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사건 등을 맡았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권익위 국장은 또 다른 윤석열 정권 수사외압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며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고위에서 조문 등의 일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은수 최고위원은 “명품백 종결 처리가 석연치 않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의 죽음으로 그 결정이 얼마나 부패했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며 “20년 넘게 이 일을 해온 공직자로서 이번 사건의 종결처리는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던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일정을 취소하고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권익위원장을 지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 억측이 있지만 최우선으로 유가족의 황망한 심정을 헤아려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의 참담한 현실을 돌아본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여야가 상대를 악마화하고 필사적으로 싸우면서 중간에 낀 공무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때”라며 “극단적인 대결과 혐오의 정치,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선량한 공직자들이 정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도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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