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에 술렁이는 야권…"친문계 뭉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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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6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런던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돼 복역하다 형기를 5개월 남긴 지난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하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등 정치 활동이 사실상 막혀 있었다. 그는 작년 8월부터 영국에 머물러왔고, 지난 4월 친문 현역 의원이 대거 낙천하는데도 이렇다 할 정치적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행사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가 지금은 독일에 체류 중이다. 김 전 지사는 연말쯤 국내로 돌아올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복권으로 귀국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야권에선 애초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이재명 전 대표 세력이 주축인 민주당에선 이번 특사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김 전 지사 복권 요청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중진 의원은 “민주당이 친명이 주도하는 ‘이재명당’이 된 상황에서 굳이 김 전 지사 복권을 요청하거나 반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서며 차기 대선 가도를 다지려는 이재명 전 대표 측에서 김 전 지사가 복권돼 친문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걸 반기긴 어렵다는 얘기다. 올 5월 盧 추도식 참석 위해 잠시 귀국 -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지난 5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당시 영국에 체류 중이던 김 전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고, 현재는 독일에 체류 중이다. /남강호 기자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까지 보좌한 비서관 출신으로 문재인 정권에선 친문 진영의 핵심 실세로 꼽혔다. 그런 김 전 지사가 이번 복권으로 정치 활동의 족쇄가 풀리면서 친문을 중심으로 한 비명계는 활로 모색에 나설 공산이 크다. 김 전 지사가 정치권에 복귀하면 김동연 경기지사,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그와 연대해 ‘이재명 일극 체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친문계인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특별사면·복권은 여야 대타협을 위한 대통령의 상징적 제스처이기 때문에 당연히 김 전 지사를 복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전날 소셜미디어에 “김 전 지사 복권을 촉구한다”고 썼다. 친문계 일각에서는 ‘포럼’ 등의 형식을 만들어 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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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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