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독립기념관장 논란 속, 윤 대통령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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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운동가 5대손 허미미 선수 등 100여 명 참석
[김경년 기자]
뉴라이트 성향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후손 100여 명과 오찬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서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를 꿈꿨던 독립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하고 "독립 영웅들께서 남겨주신 독립의 정신과 유산이 영원히 기억되고, 유공자와 후손들이 합당한 예우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절을 계기로 방한중인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국가와 사회에 기여가 큰 특별초청 인사, 순국선열유족회 회원, 그리고 독립 관련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이 자유로운 나라, 독립 영웅들 희생· 헌신으로 되찾아" 윤 대통령은 특히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에서 온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고국을 찾아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광복절을 계기로 정부 초청으로 방한중인 이들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내일 광복절 경축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대학에 재학 중인 독립유공자 후손 중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로부터 장학금을 지원받는 대학생들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이 독립유공자 가문의 후손으로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격려했다.
특히 이날 특별초청 대상자로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허미미 선수가 참석했다. 허 선수는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이중국적자였으나 한국 국가대표가 되길 바랐던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이후 독립운동가 고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독립유공자 신광열 선생의 아들인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독립운동가이자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가 유일한 선생의 손녀인 유일링 이사와 일제에 항거한 대표적인 저항시인 이육사의 외동딸인 이옥비씨가 참석했다. 독립유공자인 증조부, 6·25전쟁 참전용사인 조부, 월남전 참전용사인 부친을 둔 공병삼 소방관, 독립유공자인 증조부와 월남전 참전용사인 조부를 둔 신은정 육군하사, 독립유공자인 외조부를 둔 이대호 경장, 외조부와 6·25전쟁 참전유공자인 부친을 둔 김민석 공군 준위 등 대를 이어 국가에 헌신한 보훈명문가 후손들도 참석했다. 이동일 순국선열유족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도 참석했다. 이 밖에 명노승 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이사장, 김재실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이미애 백초월스님선양회 대표, 정수용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등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들도 참석했다. 친일 논란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과 함께 참석 눈길
한편 이날 독립유공자 오찬에는 지난 12일 내정된 이후로 과거 친일발언이 새롭게 논란이 되고 있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김태효 안보실 1차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원식 실장은 지난 2019년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완용은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한제국이 존속했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고 막말했던 사실이 드러나 친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신 실장은 국회의원 시절 육군사관학교 교내 홍범도 흉상 철거를 옹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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