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김건희 라인 일일이 거명하며 "잘라야"…尹 "문제 있다는 증거 가져...
페이지 정보
본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자리에서 이른바 ‘김건희 라인’을 일일이 거명하며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가져오라”는 취지로 답하며 “잘라낼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또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인 명태균 씨에 대해서도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관련 인적 쇄신에 대해 “김 여사를 놓고 호가호위 하고 김 여사랑 직접 소통했다며 밖에 과시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정리해야 한다”고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들의 이름을 직접 밝히는 동시에 몇몇에 대해선 “잘라야 한다”란 표현도 사용하며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래야 대통령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소통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가 있다는 구체적 증거를 가져와봐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또 공기업 낙하산 인사 문제도 언급했지만 이 역시 윤 대통령은 받아들이는 데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명 씨 논란과 관련해서도 “질질 끌려 다니면 안된다. 명 씨 논란에 대해 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솔직하게 털고 가자”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관련링크
- 이전글식약처 "GLP-1 비만치료제 해외직구 차단…SNS 불법판매 단속" 24.10.22
- 다음글[현장영상] 대통령실, 긴급 NSC 상임위…"북한군 즉각 철수 촉구" 24.10.2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