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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쓰러지고 "인마" "씨X" 욕설에 고발까지…과방위 아수라장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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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10-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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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은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됐다. 야당 의원과 기관 증인 사이에 오간 “씨X” “인마” “저 자식” 등의 욕설과 거친 표현이 실시간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회모욕죄 고발의 건이 통과되자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24/뉴스1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회모욕죄 고발의 건이 통과되자 물을 마시고 있다. 2024.10.24/뉴스1

파행의 발단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국회 방통위 피감기관 중 한 곳인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소속 직원이 갑자기 국정감사장에서 쓰러진 뒤 시작됐다. 국정감사는 잠시 정회됐고, 주변 사람들이 119를 부르며 해당 직원에게 응급 조치를 시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은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말했다.

이후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병원으로 이송된 후 회의가 속개되자,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김 직무대행이 정회 도중 ‘숫자로 열여덟’이라는 욕설을 했다. 또 ‘다 죽이네, 죽여’라고 말했다”며 “국회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이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는 말을 하기 직전에 욕설을 하는 걸 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앞부분에서 욕은 안 한 것 같다”며 “정회 중에 일어난 일인 데다, 개인적 한탄을 표현한 것이지 누구를 특정해 한 말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자 노 의원이 “내가 들은 건 뭔가. 그러니까 법꾸라지법미꾸라지라는 말이 나오지 않나”라고 소리쳤고, 김 직무대행은 “오히려 그게 더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왜 이렇게 편파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느냐”고 항의하고,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은 왜 김 직무대행의 욕설을 두둔하느냐”고 외치며 고성이 오갔다.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 중지되자 퇴장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및 소관 감사대상기관 전체 종합 국정감사가 여야 의원들의 고성 속에 중지되자 퇴장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급기야 민주당 김우영 의원은 김 직무대행에게 “국감 중 직원이 쓰러진 와중에 ‘사람 죽이네’라고 하느냐, 저 자는”이라고 말했고, 이에 김 직무대행이 “저 자라니요”라고 반발했다. 이어 김우영 의원이 “인마”, “저 자식”이라며 손가락질과 고성을 이어가자 김 직무대행도 “인마? 이 자식? 지금 뭐 하자는 건가”라고 언성을 높였다.

잠시 시간이 지난 뒤 김 의원은 “김 직무대행과 언쟁하면서 심한 표현 쓴 것을 사과한다”고 했다. 김 직무대행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사과하더라도 내가 진심으로 상황을 살펴서 하는 게 맞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이뤄지는 사과는 바람직한 사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최민희 위원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직원이 119로 이송되기 직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틀었는데, 영상에는 김 직무대행이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말하기 전에 욕설을 하는 듯한 목소리가 담겼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표현이 부적절했던 것 자체는 인정하고 유감”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 한 말이고 누군가를 특정한 게 아니다. 그리고 우리 직원들이 굉장히 큰 고통을 호소하는 상태에서 나도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과방위는 야당 주도로 김 직무대행을 국회증언감정법상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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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기자 23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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