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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는 교분"이라더니…김여사 리스크에 尹·韓 갈라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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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10-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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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대응책 놓고 균열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세’
야권서는 “우리는 땡큐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회동한 이후 여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대통령실의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연일 부각되는 가운데 해법에 대한 당정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어서다. 당정 관계가 노골적으로 어색해진 것은 물론, 계파 갈등 양상까지 다시금 두드러지고 있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자리로, 김 여사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게 한 대표의 판단이다.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으면 야권의 ‘김 여사 특검법’ 공세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의 한 현역 의원은 “특검이 도입되면 탄핵 정국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니 용산이나 한 대표나 그걸 원치는 않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그간 국민의힘이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중 어느 하나를 먼저 임명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착수해야 한다는 당론을 견지해 온 까닭이다. 특별감찰관을 먼저 임명하자는 목소리는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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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정면 반박하는 대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에둘러 반대 의사를 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국회에서 논의할 원내 사안이고,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결론은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 밝히면서 지도부 균열론도 거론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그간 국민의힘 내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 때문에 야권에 발목을 잡혔다는 불만이 수시로 제기됐다. 일부 의원은 당이 필리버스터 등으로 김 여사를 엄호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의 지지율까지 동반 하락세를 보이자 한 대표는 국면을 뒤집을 방법이 정면 돌파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0·16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17일 그는 “쇄신하고 변화하란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초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왔다”고 표현할 만큼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인물이지만, 정계 입문 후 윤 대통령과 수시로 대립하고 있다. 당대표직에 오른 뒤에는 그의 측근들과 윤 대통령의 측근들이 대치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 여사 관련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놓고 여권이 뒤숭숭해지자 야권에서는 은근하게 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야당의 한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두고 “같은 당이라면서 그렇게 손발이 안 맞는 조합도 또 처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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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생각하는 해결책이야 다를 순 있다. 그런데 위기감은 공유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대통령실은 위기감이 아예 없는 것 같다”며 “한 대표 말대로 의혹 규명이라도 확실히 해야 하는데. 어쨌든 알아서 서로 갈라져 주면 우리야당는 땡큐”라며 웃었다.

당정을 향한 유권자들의 시선도 곱지는 않은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수치인데 NBS 조사 기준으로는 취임 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포인트 오른 6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28%에 그쳤고,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73%가 찬성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번호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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