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정권, 30년전 군부독재와 똑같아…충암고가 하나회인가" > 정치기사 | politics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the30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2.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검찰독재정권과 30년 전 군부독재정권이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며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당에게 마음의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통성이 없던 군사정권은 육법당을 만들어 육사 출신 군인들과 법 전문가인 율사들로 당을 꾸리고 독재 정권을 운영했다"며 "당시 법률가는 정권의 시녀이자 군의 하위 파트너였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검사들이 우위에 서 권력기관을 장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최근 독립기념관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행사에서 광복절을 부인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인사말을 하자 발표·토론자들이 등을 돌려 항의를 표현했다"며 "대학을 졸업했던 1986년 2월 전두환 독재 정권의 국가보위입법회의 출신의 박종식 서울대 총장이 식사를 낭독하려던 순간 저를 포함한 졸업생들이 야유와 함께 등을 돌린 게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당시 졸업생들은 독재정권에 대한 항거로 집단 퇴장했고 1년 뒤인 1987년 2월에도 박 총장의 낭독 때 졸업생들은 등을 돌리고 야유한 뒤 퇴장했다"며 "그리고 4개월 뒤 6·10 민주항쟁이 일어나 전두환 정권이 몰락하고 나중에 단죄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시켜 자기 쪽 사람들을 검찰 보직에 앉히더니 김주현 민정수석을 시켜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있다. 그사이 군 인사를 좌지우지했던 게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첩보부대 37사령부 지휘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그는 곧 본인이 국방정보본부장이 될 것이라 떠들고 다닌다고 하더라"라며 "국군방첩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군 정보를 다루는 보직은 다 충암고로 채우려는 것이냐. 충암고는 전두환 시절 하나회라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김용현 청와대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10월 장성인사 때 친윤군인을 채우려는 듯하다. 경호처장 출신의 국방부 장관은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 시절에도 없던 일"이라며 "광복절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인 친일파를 정부 요직에 내리꽂았다. 윤 대통령은 신유신 독재 정권 수장에다 조선총독부 10대 총독 자리까지 함께 꿰찰 생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친일 부역자의 말로와 군사 정권의 최후가 어땠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국민을 겁박하고 친일을 찬양하는 자들을 요직에 앉히는 인사는 위헌적 행위다. 국정농단과 다를 게 없다. 탄핵 마일리지가 계속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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