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김문수 매출이 5억···야 "막말 아이콘, 철저 검증 받아야... > 정치기사 | politics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보수 유튜버로 활동하며 4년간 5억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 후보자는 반노동·극우적 발언을 일삼은 막말의 아이콘"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노동정책을 맡기겠다고 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모든 일하는 시민을 향한 모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9일 국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로부터 받은 소득금액증명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운영하며 5억948만원의 수익을 벌었다. 지난 2018년 12월에 개설된 이 유튜브 채널은 김 후보자가 2022년 9월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운영됐다.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 후엔 채널 운영을 중단하고 삭제했다.

김문수TV 구독자는 2021년 35만명까지 늘어났다. 김 후보자는 김문수TV 폐쇄 직후인 2022년 10월 MBC라디오에서 채널 폐쇄 이유에 대해 "유튜브를 하다 보면 말을 세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까지 세게는 안 했다고 보는데 그런 부분을 보고 상당히 비판을 하는 것 같다"며 "유튜브를 하다가는 매일 난리가 날 것 같아 폐업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 김 후보자는 진보진영과 노동계에 강경 발언을 쏟아낸 논쟁적 인물이다. 2022년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 불법파업에는 손해보상폭탄이 특효약"이라고 했다. “쌍용차 노조는 자살 특공대” “세월호 추모는 죽음의 굿판” 등의 강경 발언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 참석했다.

이용우 의원은 "김 내정자가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것은 자신의 과거를 지우고 국민을 속이겠다는 뜻"이라며 "지금이라도 모든 영상을 복구하고 국민 앞에 철저히 검증 받아야 한다. 자신 없다면 다시 본업인 유튜버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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