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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독립기념관장 "일본 식민지배 옹호 안 해…광복회에 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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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6회 작성일 24-08-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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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the300] 김형석 "정부, 건국절 제정 추진한다면 분명히 반대"…대통령실도 건국절 추진 계획 없다고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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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12일 "김형석 신임 관장이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자체적으로 열어왔던 광복절 경축식 개최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 15일 독립기념관이 개관한 이후 처음이다. / 사진=뉴스1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뉴라이트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뉴라이트는 새로운New 우파Right를 뜻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 등을 옹호하는 진영 등을 일컫는 말이다.

김 관장은 12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며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최근 광복회 등에서 자신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기자회견 중 두 눈을 질끈 감거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과거 역사학자로서 했던 발언의 진위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도 중간중간 끊고 본인의 주장을 이어갔다.

김 관장은 "건국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건국은 어느 한 시점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이뤄진 역사적 과정으로, 1919년 상해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돼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주장이 나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나의 주장이 잘못됐다면 학문적으로 지적하면 되는데, 마치 중세교회가 지동설을 주장하는 갈릴레오를 종교재판에서 화형에 처한 것처럼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 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며 "광복회 등에서 저에게 공개적인 토론을 제안해주시고 제 주장이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밝혀 드리는 것이 바른 도리"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동안 한 번도 독립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한 독립운동가를 비방한 적이 없다"며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고 임시정부와 김구 선생을 비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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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열린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식 취소 및 뉴라이트 성향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신이 쓴 끝나야 할 역사전쟁을 들고 일본의 식민지배 등을 옹호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광복회는 지난 8일 취임한 김 관장에 대해 친일적 뉴라이트 등의 표현으로 지적하고 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다. 광복은 1945년 8월15일에 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김 관장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정부가 1948년 건국절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관장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현 정부에서 건국절 제정을 추진한다면 직을 걸고 반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가정에 기반한 질문에 답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역사학자의 양심을 걸고 분명히 반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광복회가 본인에 대해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왜곡해 거짓 유설을 퍼뜨리는 분들이 있다"며 "이 시간 이후로 나에게 부당하게 비방하는 행위 등에 대해선 엄정한 법적인 조치도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김 관장이 정부 주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자체적으로 열어왔던 광복절 경축식 개최는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독립기념관 자체 경축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1987년 8월15일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이다.

이종찬 광복회은 현재 김 관장 선임으로 광복절 기념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이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국절을 추진하지 않을 테니 경축식에 와달라는 취지로 광복절 경축식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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