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장동혁 사무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3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4일 대구 중·남에 공천된 도태우 후보의 5·18 폄훼 논란에 대해 "사과를 몇 번 해야 믿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번째 입장문 전문을 읽어보면 도 후보자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장관, 국민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 되는 분들"이라며 "사과가 아니라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 일말의 미안함도 없다. 그 외에 막말했던 많은 분들을 다 거론하진 않겠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과거 잘못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바꾸고 사과한 사람까지 절대 공직에 발을 들일 수 없다고 한다면 이미 정치를 그만두고 정치권에서 떠났어야 될 사람이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도 부끄러움도 미안함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훨씬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해놓은 만큼 그 부분과 방향을 같이 하면서 보완할 수 있는 선대위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선대위가 선거 전략을 짜고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도 해야되지만 선대위가 남은 한 달 동안 리스크가 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혜훈 전 의원이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항 자체로서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데 저희들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해서 당내 경선에서 모두 후보 자격을 박탈한 건 아니다"며 "경선 결과에 미친 영향 등 여러 가지 것들을 한꺼번에 고려해서 판단하겠다. 우선 후보자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부터 정확하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원의 돈봉투 의혹 녹취록 관련 보도엔 "통화 내용이 일부 편집돼 있고 일부가 누락되어 있어 전체 녹취를 살펴보기로 했다"며 "그것이 후보자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김형동 의원의 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선 "이의신청은 이미 들여다봤고, 추가로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가 있었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들어왔는데 이미 저희들이 알고 있던 내용"이라며 "종전 이의신청을 포함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 논란에 대해선 "그동안 고발된 상태에서 6개월 넘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무엇을 해왔는지와 출석하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정부에서 맡겨진 역할을 하기 위해 출국한 건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출국한 건지 금방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있고, 수사가 필요하다면 공수처에서 출석을 요청하면 출석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righ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