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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천공이 아니라서 말 안 했다"…풍수가 존재 함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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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3-07-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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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떳떳하면 왜 숨겼냐”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 대학 누리집 갈무리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람이 무속인 천공이 아닌 풍수학자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였다는 경찰 수사 내용이 알려지면서 대통령실을 향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일 당시 대통령실은 천공 개입설은 강력하게 부인하면서도 백 겸임교수의 존재는 함구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한겨레> 와 통화에서 “백 겸임교수가 왜 현장에 갔는지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중대한 국정 사안을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대통령실은 왜 숨겼나”고 논평했다.

대통령실은 올해 초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저서를 통해 천공의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설을 언급하자, 그의 주장을 보도한 언론사의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실은 논란 확산 속에도 백 겸임교수의 존재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난 22일 “백 겸임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라는 논평을 내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풍수학 최고권위자에게 무속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는 말이 정말 대한민국 집권여당에서 공식 논평으로 나온 것이 맞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이런 사람들이 국정의 현장에서 자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백 겸임교수의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대통령 관저 결정은 그의 의견대로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한겨레> 에 “청와대 이전 티에프에서 전통문화·풍수지리학 관점에서 관저를 보기 위해 백 겸임교수에게 자문을 요청한 적 있고, 견해를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백 겸임교수는 대통령 관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추천했지만, 실제로는 외교부 장관 공관이 최종 낙점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관저 선정에 여러 사람 의견을 들었고, 천공이 이슈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만 아니라고 얘기를 하면 됐다. 백 겸임교수가 특정되면 얘기했을 텐데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았냐”고 했다.

한편, 백 겸임교수는 여러 매체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련 언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2월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윤 대통령의 후배이자 자신과 친한 인사의 소개로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게 됐다면서 “윤 후보가 가진 ‘악어상’은 굉장히 희귀한 관상이다. 파괴력과 생존력이 소위 ‘슈퍼 갑’”이라고 말했다. 같은해 3월5일 <여성경제신문> 인터뷰에서는 “윤 후보 부부를 만났을 때 김건희씨의 관상을 보니 태몽이 범상치 않을 것 같아 물어보니 김씨가 곧바로 ‘용 꿈을 꿨다’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백 겸임교수는 지난해 1월1일 <데일리안>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대선 때 누가 영부인이 될지를 주제로 칼럼을 쓸 기회가 있어서 대선 후보들의 배우자 관상을 보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직접 본 적 있다”고 말했다. 또 2017년 대선 경선이 시작될 무렵 아는 언론사 대표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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