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구글어스 안쓰겠네"…군사위성 올린 김정은 다음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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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는 지난 23일 저녁 목란관에서 정찰위성 정찰위성이 중요한 것은 이른바 한국과 미국의 북한 핵위협 대응 전략인 ‘킬체인’의 ‘눈’에 해당하는 전력이기 때문이다. 킬체인은 평소 정찰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시해, 북한이 핵 도발 등 군사적 움직임을 보일 때 선제적으로 관련 군사시설을 타격해 제거하는 전략을 말한다. 사전 탐지 후 벌이는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이 핵심이다. 미국은 최근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이란 개념도 쓰고 있다. 상대국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사이버 공격, 전자기탄EMP 등을 통해 교란을 일으켜 미사일 발사 자체를 막거나 엉뚱한 곳에 떨어지도록 만드는 것을 말한다. 미사일 요격 단계를 발사 준비→ 발사→상승→ 하강으로 나눌 때, 발사보다 왼쪽에 있는 발사 준비 단계에서 공격을 가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이를 위해선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로 적 미사일의 지휘통제소나 표적장치를 공격해야 하는데 정찰위성을 포함한 미국의 압도적 감시 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군사작전이다. ━ 주먹핵시력위성 모두 가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2일 오전 10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하고 궤도에 진입한 정찰위성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로부터 듣는 군사정보를 바탕으로 한·미의 군사 동향을 파악하는 정도에 머물렀는데, 이제 자체 위성 확보로 세밀하게 한·미를 들여다보는 길이 열렸다”며 “현재 기술 수준이 낮아도 향후 전력을 고도화할 경우 북한판 ‘발사의 왼편’ 작전도 이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북한은 구글어스로 타격 목표를 정해야 할 판이었다”며 “정찰위성 확보는 ‘주먹핵무기’ 만 키운 북한이 ‘시력표적 탐지 능력’까지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 미·중·러·일, 정찰위성 경쟁 활발 한국과 북한을 제외한 동북아 국가들은 이미 최첨단 정찰위성을 활발히 운용 중이다. 미국의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UCS’이 집계한 ‘위성 데이터베이스와 우주 발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미국은 500여 개의 군·정부 위성을 운용 중이다. 중국360여 개, 러시아120여 개, 일본35개 역시 다수의 위성을 가동 중이다. 이중 군사첩보 위성만 따지면 미국은 189개, 중국 100여 개, 러시아도 약 100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경진 기자 ━ 위성 파괴 능력 키우는 중·러 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7호가 지난달 26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은 또 2027년까지 1만2992기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궈왕國網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위성을 통한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1차 목표이지만, 스페이스X의 3700여 개 스타링크 위성을 감시하고, 필요 시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의 위성 요격 미사일ASAT인 PL-19 누돌. 지난 2021년 옛 소련의 첩보위성을 격추했다. 유튜브 Armies Power 계정 캡처 일본도 지난 2003년부터 정보수집위성IGS으로 불리는 정찰위성을 발사해 현재 총 8기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야간과 구름 있을 때도 감시 가능한 IGS-R 7 위성을 발사해 시험 운용 중이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동북아에서 위성 경쟁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한국 역시 정찰 위성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위성 운용 규모를 늘리고 정찰 기술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J-Hot] ▶ 구치소서 아들뻘 동성에 "나랑 해볼래"…거부하자 ▶ 2030도 난리…한동훈 빠진 18㎝ 명품 뭐길래 ▶ 한동훈-이정재, 저녁 먹고 함께 차 탔다…무슨 인연? ▶ "차로 수천만원 번다"…BMW 뽑은 20대女 악몽 ▶ "성경험 해야 고음 잘 나와" 성악강사 끔찍 추행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승호 wonderma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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