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준비하라"던 김정은, 올해 첫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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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북한이 올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 카드로 중거리급을 꺼내들고 위협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북한의 신무기 목록에 고체연료 기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또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새로 추가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전쟁 준비’, ‘남조선 영토 평정’ 등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엄포가 본격적으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군 안팎에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놓고 개발 중인 고체연료 기반 IRBM을 고각으로 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은 신형 IRBM용 고체연료 로켓엔진 1단부 및 2단부의 첫 지상 연소시험을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각각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체연료 기반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확보한 북한이 ICBM에 이어 IRBM으로 관련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합참의 당시 평가였다. 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첫 시험발사가 같은 달 22일 실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이 미사일은 고도 1~2㎞ 상공에서 폭발했다. 북한 입장에선 다시 한 번 도전할 과제였던 셈이다. 북한의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조선중앙통신 고체연료 IRBM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을 향한 새로운 위협과도 연관돼있다. 정상각도 발사시 3000~5500㎞를 날아가는 IRBM은 주일미군 기지와 괌 미군 기지를 겨냥한다. 여기에 전날 총통 선거를 치른 대만도 사정권에 포함된다. 게다가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섞어 고체화하는 과정이 까다로워 액체연료보다 개발이 어렵지만, 연료를 실은 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 지하 시설에 숨겨놨다가 유사시 꺼내 즉각 발사할 수 있어 한·미로서는 발사 징후 포착이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 미사일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극초음속 미사일 역시 김정은이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국방력 발전의 주요 과업 중 하나다. 미사일 전문가인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전략적 측면에서 ‘섞어쏘기’를 강조하는 북한의 기조를 볼 때 기존 탄도미사일의 수직 타격은 물론 극초음속 미사일의 수평 타격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공격 능력 확보가 시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이 이날 미사일의 최고고도를 50㎞로 분석한 점도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고각발사시 최고고도 수백㎞에 달하는 IRBM과 달리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30~70㎞다. 북한은 2022년 1월 11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서 240㎞ 가량을 선회회피 기동해 1000㎞ 떨어진 표적을 때렸다고 밝힌 적이 있다. 군 당국은 이밖에 사거리 1000~3000㎞인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의 시험발사일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2022년 1월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런 행보를 놓고 오는 4월 한국의 총선과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이 담겼을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지속적인 도발로 남·남 갈등을 유발하는 한편 미 새 행정부와 관계 설정에 나서기 전 사전에 몸값을 높이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대만의 반중·독립적 성향의 친미 정부가 들어선 것과 연관 지어 북한의 도발 행보를 관측하는 시각도 있다. 대만 선거 결과를 기점으로 북·중·러 밀착을 강화하기 위해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빈틈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J-Hot] ▶ "그런 상가 처음"…故이선균 빈소 간 문성근 한말 ▶ 불륜녀 끼고 항암 다닌 남편, 욕창 걸리자 아내는… ▶ "박정희 끝 보인다"…日재계 거물이 본 섬뜩 장면 ▶ 탕웨이·정용진 꼭 가는 곳인데…문 닫는 해운대 명물 ▶ 신기한 정치 MBTI…와, 내가 이 사람 닮았어?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근평 lee.keunpyu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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