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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가짜 민주당 탈당"…다만, 탈당 러시는 멈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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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4-03-0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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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이 6일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총선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의 탈당으로 공천 국면에서 민주당을 떠난 의원은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박영순초선·대전 대덕·설훈5선·경기 부천을·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을 합쳐 6명이 됐다.

다만 홍 의원을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탈당 러시는 일단락을 맺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다른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민주당 잔류와 경선 참여 등을 택했기 때문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탈당을 하더라도 같은 선거구에서는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도한 정권을 심판하고 견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민주당이 총선 승리보다 반대 세력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어 “이번 공천은 어떤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가진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151석이 총선 목표라고 했지만,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데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부평을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되며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부평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한 뒤 이낙연 공동대표가 있는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3자 구도로 전환돼 민주당 강세 지역도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통화에서 “민주당을 이탈한 후보가 출마하면 민주당 표가 갈리고, 국민의힘은 반사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홍 의원의 탈당을 끝으로 민주당 내부 탈당 러시는 끝을 맺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공천 배제에 반발하던 현역 의원들도 승복을 하면서 새로 공천된 후보 지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컷오프 항의 차원으로 9일간 단식 농성을 했던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영입 인재 이지은 전 총경에게 “민주당 후보니까 뛰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가능성이 거론됐던 기동민 의원재선·성북을도 당 잔류를 선언한 뒤 전략 공천된 영입 인재 김남근 변호사를 만나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뜻을 밝혔다.

공천을 받은 후보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광주 북갑에서 현역 조오섭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따낸 정준호 변호사는 불법 선거 운동 논란에 휘말렸다.

조 의원이 정 후보가 불법 전화홍보방을 운영해 선거운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정 변호사의 사무소와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된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대한민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2011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형을 받았다.

김 이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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