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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사람들 모은다"…친문 좌장 홍영표, 탈당파 세력화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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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4-03-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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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좌장으로 불리는 4선 중진 홍영표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결국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김종민 의원 등과 힘을 합쳐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 비판의 구심점이자 현 민주당의 대안 세력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민주당의 탈당 러시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강력한 세력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홍영표 의원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한 탈당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 지키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매몰된 거대 양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진짜 민주정당이 필요하다"며 "거친 광야의 길, 초심으로 돌아가 상식과 연대하고 시민과 손을 맞잡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내일 중 이미 탈당한 무소속 설훈 의원, 탈당 후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들어간 김종민·박영순 의원과 함께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다. 새로운미래로의 합류 가능성도 높다. 그는 "흩어진 사람들을 모으고 해야 할 과제들을 하나하나 다시 담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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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친문 중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4.3.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들이 향후 의미있는 세력화에 성공하려면 민주당 이탈자를 더 많이 끌어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설훈 의원은 전날 MBN 프레스룸 LIVE와의 인터뷰에서 "김종민 의원, 홍영표 의원과 논의를 죽 해왔으며 민주당 내 여러 명과도 얘기하고 있다"며 가칭 민주연합으로 많게는 10명 이상, 최소 6~7명의 의원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 의원은 민주연합을 임시 텐트삼아 탈당파를 규합한 뒤 새로운미래와 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이재명 대표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민주당에서 더 많은 의원들을 끌어들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탈당 선언 전 BBS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지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낙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있다. 그게 문제"라고 했다. 설 의원 역시 MBN 프레스룸 LIVE에서 "이 대표가 혼자 다 결정하기 때문에 총선 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며 "본인 자신도 당선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가로 민주당에서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결심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탈당을 고심하던 친문계 핵심 인사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결국 잔류하면서 공천 파동으로 인한 원심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이미 공천에 불만을 제기하던 의원들 대부분 탈당 대신 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당 내에서는 홍영표, 설훈 의원도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 그 분은 당선돼서 민주당에 돌아오겠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라며 "지금 공천 때문에 갈등이 있었고 그 전에도 사실은 당 운영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던 분이라 본인은 나가서 해볼만하고 본인의 지역구에서 당선돼 살아서 돌아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분들은 그 가능성이 잘 안 보이면 잔류하는 게 맞구나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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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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