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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억울하단 생각 없다"···측근 밀어넣기 논란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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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1회 작성일 24-03-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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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12일 국회에서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나마저 희생 안 했다면 당 쇄신에 대해 궁색하게나마 할 이야기조차 없지 않았겠나”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불출마한 지역구에 자신의 최측근을 밀어줬다는 의혹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장 의원은 이날 보도된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친윤 핵심 의원들 대부분이 공천받았다. 장제원만 억울하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내가 내린 결정을 억울하게 생각하면 너무 비참하지 않겠나”라며 “억울하단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국면부터 지금까지 총 4번의 백의종군을 했다”며 “대선 선대위 때 비서실장에 내정됐지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반대하셔서 선대위에서 아무 직책을 맡지 않았다. 인수위 끝나고 정부 요직이나 대통령실에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사무총장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김 대표께 부담이 될 수 있겠단 생각에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말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희생을 요구 받는 등 당에 대한 쇄신 압박이 커지자 지난해 12월12일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 제가 마지막 가진 것을 내려 놓는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당이 흔들리고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로 부산 민심이 요동쳤다”며 “판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남은 건 총선에서 질서 있게 지는 것밖에 없겠더라. 총선에서 패배하면 윤석열 정부가 식물 정부가 되고 장제원이 4선을 한들 식물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버지 기일작년 12월 6일에 부산 산소에 가서 마지막 고민을 했다“며 ”그날 대통령이 행사 때문에 부산에 오셨다. 많은 사람 앞에서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준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부적절한 세 과시라는 비판을 받았던 산악회 행사에 대해서는 ”산악회 행사는 석 달 전부터 준비해 온 것인데 세몰이했다는 건 과장된 평가“라고 반박했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중진이 희생하고 내려놨으면 극적일 수는 있다. 다만 그렇게 하면 국회가 점점 왜소화된다“며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자꾸만 쳐내면 누가 정권을 위해 일하겠나. 상징적으로 저의 희생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근황에 대해서는 ”16년 정치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 정치적 사건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서전 형태의 책을 집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총선에서 지면 장제원의 정치적 인생도 없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최근 불거진 측근 밀어넣기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앞서 당내에서는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부산 사상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장 의원이 측근을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송숙희 부산 사상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과 만나 “장 의원이 더 이상 확실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김 전 처장을 밀었다”며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하고 바로 밀어주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 거주하는 한 국민의힘 지지자가 지난 1월 초 카카오톡에서 장 의원에게 후보와 관련해 “중립에서 판단해달라”고 하자 장 의원은 “제가 16년 동안 갈고 닦은 지역구에 제 의사를 밝히지 말라고 하시면 저는 투명인간인가요”라고 회신했다. 장 의원은 또 “저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저와 함께 했던 많은 동지들 뜻을 모아 적절한 시기에 제 의견을 피력할 생각이고 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킬 것”이라며 김 전 처장의 이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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