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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기사 많이 뜬 의원, 97.8% 공천…찐윤불패 수치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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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4-03-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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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공천 신청 현역 101명…‘친윤 OOO’ 키워드로 전수조사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지역구 공천 신청자 10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친윤계로 분류될수록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향신문이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지역구 공천 신청자 101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친윤계로 분류될수록 공천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100회 이상 등장한 45명 중

윤핵관 등 44명 ‘공천 확정’

보도 25회 미만 11명은 0%

비윤·계파색 옅은 의원들

경선 패배 등 탈락 72.7%

“보이지 않는 손 있다” 비판

경기 하남 등 갈등 본격화

국민의힘 공천에서 ‘친윤석열친윤계’로 분류될수록 공천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이 수치로 나타났다. 친윤 키워드가 포함된 보도에 100회 이상 등장한 ‘찐윤’ 의원은 97.8%가 공천을 받았다. 게다가 이들 중 상당수는 경선 없이 공천장을 받았다. 이에 공천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심사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윤비윤석열들의 씨를 말리고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된다.

경향신문은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 ‘빅카인즈’에서 친윤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쓰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권 도전 출정식 날2021년 6월29일부터 6일까지 ‘친윤 ○○○’이라는 키워드로 국민의힘 현역 의원 중 지역구 공천 신청자 101명을 전수조사했다. 불출마 등으로 공천을 아예 신청하지 않은 장제원·김웅·김희국 의원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구분을 위해 친윤 키워드 포함 보도 횟수에 따라 100회 이상45명, 50~99회20명, 25~49회25명, 0~24회11명 등 4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친윤 키워드 포함 보도 횟수가 100회 이상인 의원 45명 중 공천을 받은 의원은 44명97.8%으로 확인됐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정진석·윤한홍·이철규 의원은 물론 홍위병 비판을 받던 친윤 초선 배현진·박수영·유상범·강민국 의원 등이 포함됐다.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은 ‘친한동훈친한계’ 구자룡 비대위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한 조수진 의원 1명탈락률 2.2%에 그쳤다. 이들 중 경선도 없이 컷오프공천배제된 의원은 단 1명도 없다. 이 그룹의 또 다른 특징은 100회 미만 보도된 의원들에 비해 경선이 필요 없는 단수공천율이 크게 높다는 점이다. 그룹별 단수공천율우선공천 포함은 100회 이상 66.7%, 50~99회 40%, 25~49회 32%, 0~24회는 0%다. 친윤 보도가 많을수록 단수공천율이 높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반면 보도가 25회 미만인 의원 11명은 단수공천율이 0%로 나타났다. 경선 패배, 중도 불출마를 포함한 탈락률은 72.7%로 모든 그룹 중 가장 높았다. 공천을 받은 경우는 경선에서 승리한 3명뿐이었다. 이 그룹에는 친윤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태규·이명수·최승재 의원 등이 포함됐다.

공천 막판 친윤·비윤 간 갈등도 본격화됐다. 핵심 지역은 경기 하남이다. 국민의힘은 하남갑에 윤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이용 의원의 3자경선을 결정했다. 하남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오세훈계 이창근 전 당협위원장은 배제됐다. 대신 하남을로 재배치될 것이 유력하다. 당 일각에서는 “이 의원을 자리 만들어주기 위해 그림을 그린 것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왔다. 친윤 공천을 위해 일부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옮겼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자랑해온 시스템 공천이 친윤들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누군가의 기획이 아니고서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겠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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