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김혜경 수행비서 아니다? 배우자 부실장 때 수행 사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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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권 前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사천 논란’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2021년 1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가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수행비서 아니다?” 배우자 부실장으로 수행 사진도 올려 민주당은 언론에서 권 전 비서관을 김혜경씨의 ‘비서’ ‘수행비서’ 등으로 표현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영등포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 후보 배우자실의 여러 부실장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그게 어떻게 개인 비서로 전락할 수 있느냐”고 했다. 정치권에서 수행비서는 정치인과 일정을 함께하는 비서관을 의미한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다른 비서관들과 달리 수행비서는 정치인의 현장 일정에 동행하며, 정치인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이가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권 전 비서관은 선거 캠프 때 비서실 소속 배우자 부실장을 맡았다. 직제표에 따르면 배우자 부실장은 권 전 비서관을 포함해 2명이었다. 배우자 부실장으로 김혜경씨 일정 등을 담당했지만 선거 캠프에서의 직책이고 일반적 의미의 수행비서와는 거리가 있긴 하다. 실제로 권 전 비서관은 민주당 당직자로 20년 이상 일했고, 문재인 정부에선 청와대 인사수석실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총선 때 이번과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경선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권 전 비서관은 대선 당시 김혜경씨의 지방 일정을 함께하며 직접 찍은 듯한 사진과 함께 “서울에서 대전 찍고, 대구, 상주 거쳐, 경주에서 간담회 후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배우자 부실장이면 일정도 짜고 주요 일정에 동행할 수도 있다”며 “중요 일정을 수행한 것이 맞다면 ‘수행비서’나 ‘비서’로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배우자실을 두고 배우자실장에 이례적으로 현역 의원을 임명하고 부실장 자리도 만들었다. ◇사천인가, 아닌가 민주당은 권 전 비서관의 전략공천은 절대 개인적 인연에 의한 사천이 아니라면서도, 지난 5일 최고위에서 전략공천을 취소하고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권 전 비서관은 서동용 의원과 경선을 하게 됐다. 민주당은 사천 주장이 “악의적 주장이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면서도 “권 후보 본인이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에서도 “너무 쉽게 뒤집은 게 석연치 않다”는 말이 나왔다. 그동안 공천 관련 각종 논란에도 결정을 바꾼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결정은 결과를 정반대로 뒤집으면서도 신속하게 나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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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상기 기자 sangk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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