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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통령 된 이천수, 덩그러니 남은 원희룡…등굣길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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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4-03-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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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를 방문한 원희룡 전 장관과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축구선수 이천수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를 방문한 원희룡 전 장관과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축구선수 이천수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4월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역구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가 멋쩍은 상황을 맞았다. 원 전 장관은 자신의 후원회장인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와 동행했는데, 초등학생들이 이천수 앞에만 와글와글 몰리면서, 학부모에게 유세하려던 원 전 장관은 옆에서 썰렁하게 서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은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됐다. 사진을 보면, 원 전 장관은 계양구 귤현초등학교 교문 앞에서 빨간 목도리를 맨 채 깍지를 끼고 서 있다. 주변에는 자녀 등굣길을 배웅나온 학부모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이 원 전 장관에게서 다소 떨어져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 뒤로는 초등학생 수십명이 이천수를 둘러싸고 바짝 달라붙어 사인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천수가 초등학생들한테 저렇게 인기 있는 줄 몰랐다” “유튜브 스타 이천수” “애들에게 원희룡은 그냥 아저씨긴 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 전 장관 캠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에게 인사를 하며 유세를 하던 중 찍힌 것이다.

캠프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등교 시간이어서 학생들이 이천수씨를 알아보고 우르르 몰렸다”며 “도롯가에서 사인을 해주면 위험할것 같아 조금 교문 안쪽으로 들어와 사인을 해주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이 언제 어떻게 찍힌 것인지는 모른다”고 했다.

‘원 전 장관을 알아보는 초등학생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학생들보단 학부모님들이 알아봐주셨다”고 했다.

원 전 장관도 이날 소셜미디어에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귤장관 귤현초 왔다하네요. 그런데 다들 이천수한테만 ^^;저도 초통령이 되고 싶네요”라고 적었다.

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를 방문한 원희룡 전 장관과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축구선수 이천수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를 방문한 원희룡 전 장관과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축구선수 이천수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원희룡 전 장관과 축구선수 이천수/ 원희룡 인스타그램

7일 오전 인천 귤현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과 사진을 찍고 있는 원희룡 전 장관과 축구선수 이천수/ 원희룡 인스타그램

원 전 장관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학생들과 찍은 또 다른 사진에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서 학생들은 손가락 ‘V’자를 그리며 이씨옆에 붙어있었고 이씨는 학생들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이었다. 원 전 장관은 오른쪽 가장 자리에 서 있었다.

한편 인천 출신의 축구선수 이천수는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운동 기간 내내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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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hs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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