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육사 찾은 野, 이게 참교육 고성 지르며 생도 수업 방해" > 정치기사 | politics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관련 항의 방문 때 사관생도들의 수업을 방해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서울 노원구에 있는 육사 방문을 요청했다.

군 당국은 정치인들이 학교 교정 내에서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봤지만, 의정활동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방문을 수용했다.

다만 ▶기자단을 동반하지 않을 것 ▶생도들이 수업 중인 충무관 일대를 방문하지 않을 것 ▶학교장 접견실에서 학교장과 면담할 것 등의 조건을 달았다. 민주당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민주당 방문단은 육사 위병소 도착 시부터 기존 합의사항을 지키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의원은 사전에 합의한 학교 측 차량을 탑승해달라는 학교 요원의 통제에 불응하고 의원 차량에서 하차하지 않아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부대를 출입하는 민간인들의 출입을 방해했다"며 "개인차량 출입이 제한되자 약속된 학교 측 차량에 탑승하지 않고 무단으로 위병소를 도보로 통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에 출입한 후에는 육사 교장에게 고성으로 윽박지르고, 육사교정을 무단으로 돌아다녔다"며 "사관생도들이 수업 중인 충무관 일대에선 학습여건 보장을 위해 정숙해달라는 요청에도 생도들이 들어야 한다며 고성을 지르고 이것이 참교육이라고 외치는 등 수업을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보인 모습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순수한 의지를 가지고 사관학교에 입학해 교육을 받는 생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육사는 지난달 31일 교내 생도교육시설 앞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을 학교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병주 의원 등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육사를 방문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의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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