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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의료는 더 강해졌다…세계 10대 암 병원 중 3개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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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4-09-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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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스위크 ‘최고 전문병원’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전문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이 대거 상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양성자 치료에 앞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전문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대·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이 대거 상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양성자 치료에 앞서 환자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18일 발표한 ‘2025 세계 최고 전문 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3곳이 암 분야 10위 안에 포함됐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이탈 여파에도 불구하고 한국 의료가 다시 한번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세계 최고 전문 병원’ 3위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올라서며 ‘세계 3대 암병원’으로 꼽힌 것이다. 1위와 2위는 미국의 MD 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가 각각 차지했다. 이 두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 중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암 치료 역량이 가장 뛰어나다는 의미다. 암 분야 평가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외에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대병원8위도 톱10에 들었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미국을 제외하고 단일 국가에서 10위 안에 3곳이 포함됐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성과”라며 “진료의 질과 임상, 연구, 교육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소화기6위, 비뇨기9위, 내분비14위, 신경16위, 호흡기내과23위, 정형외과39위, 심장64위 분야에서도 10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형 병원들은 암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3위, 소화기4위, 비뇨기·암5위 등 4개 분야에서 세계 5위권 내에 들어가는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 이외에 4개 이상의 분야에서 5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곳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클리블랜드 클리닉·매사추세츠 종합병원·존스홉킨스 병원과 독일 샤리테 병원 등 5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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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는 국내 병원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발 빠른 신기술 도입과 뛰어난 의료진 역량이 합쳐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단일 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암병원을 열었고, 2015년에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만 이뤄지던 양성자 치료를 국내 민간 병원 최초로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10년 국내 최초로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했다.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환자에게 ‘개흉 수술’ 대신 최소 절개로 인공 판막을 넣는 방식이다. 한 해 300건 넘게 실시하고, 성공률99%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대병원도 10개 분야에서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암8위을 비롯해 비뇨기4위, 내분비5위, 소아10위 등이 상위권으로 꼽혔다. 세브란스병원은 9개 분야가 100위 안에 들어왔다. 정형외과10위, 내분비12위, 신경외과15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한국 의료가 해외 의료를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치료법을 많이 개발해 세계의 중심으로 올라서고 있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내분비10위, 소화기15위 등을 포함해 5개 분야가 100위권에 들었다.

뉴스위크는 이번 평가를 위해 독일 글로벌 마케팅 조사 업체인 ‘스태티스타’에 의뢰해 세계 30국 의료진 수만 명을 설문 조사했다. 주요국 의료 전문가들도 우리나라 의료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국내 병원들은 지난 6월 뉴스위크가 아시아·태평양 전문 병원을 대상으로 발표한 평가 순위에서도 전체 9개 분야 중 암·호흡기·심장내과·내분비·호흡기·정형외과·소아과 등 6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의료가 뛰어난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인정받으면서 외국인 환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60만5768명으로, 처음 60만명을 넘어섰다. 대형 병원에서는 중증·고위험 외국인 환자들도 치료를 받고 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지난해에만 120국, 1만9000여 명의 외국인 환자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료와 수술을 받았다”며 “해외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 의사들도 암, 장기 이식 등 중증 질환 치료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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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묵 기자 no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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