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 마지막 지역구, 계양을서 정직한 정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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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출마선언…“정직한 정치 꽃피게 해 달라”
[헤럴드경제인천=김진 기자] “계양은 제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제2의 고향이 될 것입니다. 저의 생生과 사死를 계양 주민들께 던질 테니, 계양 주민들은 저와 함께 정직한 정치가 꽃피고 살아나는 것을 만들어주십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출마를 정식으로 선언했다. 올해 초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여권에서도 대표적 험지로 꼽히는 계양을 출마 의사를 밝힌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국민의힘 공천을 받고, 계양동 동양동으로 입주해 지역 밑바닥 표심 다지기에 나서 왔다. 그는 이날 계양을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현역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듯 “저는 이 곳 계양에 정직한 정치를 심으러 왔다”고 연신 강조했다. 지역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연장, 노후아파트 재정비 등 핵심 공약도 소개했다. 현장에는 경찰 추산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정직한 정치, 약속 지키는 정치하겠다…마지막 지역구 될 것”
원 후보는 이날 “계양에 온 이후에 주민들로부터 25년 동안 아무것도 발전된 게 없고, 해 놓은 게 없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며 “바른 정치, 정직한 정치, 약속 지키는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왜 안 바뀌냐고 물으니 이유가 있다, 일 안해도 찍어주니까”라며 “소중한 유권자의 1표 표값을 못받고 있는 곳이 이 곳이고, 민주주의가 앞선 곳 아니라 민주주의가 버림받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 정치, 일 안하는 말로만 정치, 그리고 주민들을 무시하는 이 정치를 여러분이 엄숙히 심판해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게 그거인 똑같은 정치를 하러 오지 않았다”며 “저는 이미 국회의원을 3번 했고, 도지사를 2번 했고, 대선 본부장 맡았고 국토부 장관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시 완전히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질이 다른 정치를 하겠다”며 “선거 때만 나타나서 잡아 놓은 고기, 맡겨 놓은 물건 찾으러 오듯 표만 받아가려는, 그런 국민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평소에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그런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계양 주민의 작은 꿈과 생활의 여러 불편을 끝까지 함께하며 해결해, 계양의 발전을 통해 저도 정치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계양은 제 마지막 지역구가 될 것이고, 제2의 고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영길 전 의원과 대장동 개발 특혜 등 다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야도野都라 평가받는 인천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계양을에서 ‘도덕성’과 ‘인물론’을 승부수로 띄운 것이다. 계양을은 2000년대 들어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2010년 재보궐선거를 제외하면 보수정당이 당선된 적이 없다. 여권에서는 원 후보가 이 대표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단숨에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력 살린 주거·교통·교육 핵심공약…野텃밭 숙원 정조준
원 후보는 3선 국회의원, 재선 제주도지사,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을 지냈다. 경력을 살린 ▷계산역·임학역 역세권 통합개발 ▷서울 지하철 9호선의 동양동·박촌역 연장 ▷서울 지하철 2호선의 계양·서운·작전 연장 ▷동양동 노후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교육비 경감교육특구 지정 등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또 원 후보는 숙원사업 중 하나인 ‘계양산 탄약고 이전’과 관련해 “계양역 역세권과 신도시 개발이익이 1조원 나온다”며 이를 교통망 개설과 탄약고 이전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해서 국책사업으로 올리면서 탄약고를 자동적으로 지하화하는 계획이 있고,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계양갑에 출마한 최원식 후보도 현장에 참석해 힘을 더했다. 19대 국회 민주통합동 소속으로 계양을 국회의원을 지낸 최 후보는 이재명 대표와 사법연수원19기 동기로, 학생운동 경험이 없는 이 대표와 노동·인권 관련 서적을 주고 받으며 ‘의식화’를 담당한 멘토로 알려진 인물이다. 최 후보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쪽에서 함께하자, 입당 하라 연락이 왔는데 거부했다”며 “대장동이 터지는데 이거는 도저히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계양은 20여년간 특정 당에서 의원을 배출하고 당대표가 2명 나왔지만, 한 분은 이상한데 가 계시고, 한 분은 바쁘시기 때문에 이 곳에서 태어난 계양인의 입장에서 수치고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며 “근데 원희룡 후보는 계양의 자존심을 드높일 사람이라, 대학 때부터 느낀 신뢰 때문에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베스트 클릭! 헤럴드 경제 얼리어답터 뉴스] ▶ “기괴한 이중생활, 양말 속 휴대폰”…‘파경’ 이윤진, 이범수 저격 ▶ “사료를 왜 먹어” 무시 받았는데…‘톱스타 다이어트식’의 대반전 [퇴근 후 부엌] ▶ 류준열은 잘못없다…북극곰 개체수는 증가중 [취재메타] ▶ 채시라, 방송 최초 커버댄스 실력 공개…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 ▶ 英왕세자빈 ‘건강 이상설’ 사실로…“암 투병중” 직접 공개 ▶ “육즙 다 사라져요” 이렇게 해동하면 최악 [식탐] ▶ ‘조용한 퇴사’ 아닌 ‘시끄러운 퇴사’하는 Z세대…틱톡에 퇴사 영상 올려 ▶ 전종서 레깅스 룰루레몬, 북미선 인기 시들하다는데… ▶ 김지민 "김준호 매일 로또 같아…하나도 안 맞아" ▶ "전현무랑 결혼하라고 난리"…박나래, 母 잔소리에 충격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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