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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미 나라에 망조, 전쟁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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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4회 작성일 24-03-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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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험지’ 경기 포천 방문 윤 정부 대북정책 맹비난

"성장률 1% 대인데 물가 왜 이리 높나…비정상 방치하는 건 무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들었다"며 정부·여당을 맹비판했다. 수도권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 포천을 찾아 고물가에 따른 민생고를 윤석열 정부 책임론으로 돌리는 한편 정부의 대북 정책 등을 지적하며 정권심판 여론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포천 시내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고는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며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은 무엇을 먹고사나.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 "만약 나였다면 ‘이 가격 좀 이상한데?’ 했을 것 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꼬집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원래 물가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맞아야 한다. 지금 성장률이 1점 몇 퍼센트인데 물가는 왜 이렇게 높냐"며 "이런 비정상을 방치하는 것은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며 "이제는 스톱시켜야 한다. 4월 10일은 회초리를 드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대북 정책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접경 지역의 경제는 평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말 땅값이 오르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 시절은 언제인가. 평화가 있던, 남북 간 교류가 되던 시절 아니냐"며 "그런데 평화가 아닌 전쟁이 나도 이상할 게 없게 만드는 그런 집단에 다시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 말했다. 경기 내 접경지역으로 전통적인 여권의 강세 지역인 포천 민심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경기지사 시절 ‘정책 브랜드’였던 기본소득론을 꺼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나는 일정 선 이상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며 "최대한 소득을 보장하고도 얼마든 이 사회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사회는 발전했고 또 그럴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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