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포항시민과 화합 메시지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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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미래기술연구원 인력 놓고 포스코-시민단체 수년째 갈등
취임사 하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서울=연합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4.3.21 [포스코홀딩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장인화 신임 회장 취임에 따라 경북 포항 지역사회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친 뒤 포항에 있는 본사로 곧바로 와 취임식을 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홀딩스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전체의 경쟁력 강화, 미래 소재 투자, 탄소중립 생산체제 전환 등 경영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수년간 포스코그룹과 포항지역 각계 사이에 벌어진 마찰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포항시·시민단체와 포스코는 2021년 말부터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는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포스코는 그동안 본사 소재지를 포항에 뒀지만 포스코홀딩스가 본사를 서울에 두면서 포항시민은 상실감을 호소해 왔다. 2022년 초부터 포항시민단체가 연이어 집회를 열며 강하게 반발하자 포스코그룹은 2023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했고 그해 4월 포항에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문을 열었다. 그러나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포스코홀딩스 본사나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이 포항에 있지만 인력과 조직이 오지 않아 빈껍데기에 불과하다"며 최정우 전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과 장인화 회장 내정의 무효를 주장해 왔다. 여기에 더해 임종백 범대위 집행위원장은 지난 21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장인화 회장, 최정우 전 회장,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2020년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최정우, 장인화, 전중선, 임승규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4월 10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의 자사주 1조원 매입 의결을 앞두고 자사주 1만9천209주를 매입했고 참여연대가 고발했으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만큼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새 회장 취임에도 일부 시민단체는 여전히 반발하는 모양새다. 최정우 전 회장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던 이강덕 시장은 장 회장 내정 이후에는 "좀 지켜봐야 한다"며 특별한 언급을 삼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포항지역 각계와 포스코그룹 사이에 서먹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 사실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소 등을 포항에 짓기 위해서는 시와 시민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포항시나 포항 경제계도 포스코그룹의 다양한 투자와 포항공대 의대·병원 설립에 필요한 재정 지원 등을 바라고 있다. 그런 만큼 장 회장이 앞으로 포스코그룹의 모태가 있는 포항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범대위를 비롯한 시민단체나 시민들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지가 관심사다. 이강덕 시장은 "장 회장이 그간 주민과 불편했던 관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포항 영일만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제철소. [촬영 손대성] sds1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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